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53/0000051914?sid=103
케임브리지대 도서관의 일본학·한국학 부서장인 오지연(지연 우드) 사서는 영국 내 한국 근대 문서 관련 워크숍을 준비하던 중에 도서관의 해리 파크스 아카이브에서 ‘코리안 레터’라고 쓰인 봉투를 열어봤다가 이 서한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김옥균이 갑신정변이 일어난 1884년에 정변에 앞서 쓴 친필 서한인 데다가 당시 막 한국 외교관으로 임명된 해리 파크스(1828~1885)에게 보낸 것이고, 또 최초의 한국(조선) 주재 외교관 윌리엄 조지 애스턴(1841~1911)의 이름이 등장하니 (편지에 ‘아수돈’으로 표기) 흥미가 발동했다”고 그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다.

"당신이 조선 오실 때 나는 일본에 있어 뵈옵지 못하고 섭섭하오. 당신이 조선 공사 하신 일은 조선을 위하여 경사롭소. 당신 생각은 어떠하신지 모르오나 나는 일본을 여러 번 와서 일본 사정을 대강 알거니와 일본이 전습을 개혁하고 나라 모양이 되기는 당신의 공이 십 분의 팔 분인 줄 내가 잘 알았소. 조선 일은 당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선은 십 분의 십 분을 다 생각지 아니하시면 어렵소. 내가 간사한 말 아니하는 줄 응당 아실 듯 하오. 아수돈 씨한테 자세히 들으십시오. 남은 말(은) 서울서 뵈옵고 여쭈리다. 태평히 오시기 바라오. 당신 따님 태평하십시오. (조선)개국사백구십삼년 삼월념일(1884년 4월 15일) 김옥균"
(현대어 번역: 오지연 케임브리지대 도서관 일본학·한국학 부서장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