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쉴 타순이 없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0차전 원정 맞대결에 좌익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3연승을 이끌었다.

14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전준우가 8회초 2사 1,3루서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인천 = 송일섭 기자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전준우는 "첫 번째, 두 번째 타석이 너무 안 좋았다. 너무 강하게 돌리려고 하면서 미스가 많이 났다. 세 번째 타석부터는 들어갈 때 '조금 높게 보면서 들어가자'는 생각을 했는데, 운 좋게 실투 아닌 실투가 나와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며 8회 안타 상황에 대해선 "워낙 구위가 좋은 투수라서 변화구를 노려보자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노렸던 게 왔다. 운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롯데에서는 최근 부상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황성빈을 시작으로 나승엽과 윤동희, 이호준에 이어 지난 12일 경기에선 장두성도 부상을 당하면서, 매우 힘든 상황에 빠져 있다. 하지만 이는 곧 다른 선수들에겐 기회다.
롯데는 이가 없는 상황이지만, 잇몸으로 버티며, 주중 KT 위즈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3연승을 질주하며 3위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전준우는 "부상선수가 안 나왔으면 좋겠는데, 올해 너무 많이 나와서 안타깝다. 지금 여기서 다 경기를 뛰어야 하는 선수들인데, 올해 유독 운이 안 좋게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 때문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지금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선수로 (김)동혁이가 있는데, 든든하다. 수비도 워낙 잘하고, 어깨도 좋고, 발도 빠르다. 사이드에 있는 나와 빅터가 조금 더 여유 있게 수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개개인적으로 기술들이 많이 올라왔다. 또 많은 경험을 하다 보니, 여유들이 생긴 것 같다. 막무가내로 공격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 투수는 어떻게 공략해야 된다'는 정도는 머릿속에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알아서 일일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대처를 잘하는 것 같다. 그래서 최근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있을 때도 방망이가 워낙 좋았지만, 지금도 그에 못지않다. 그리고 서로 잘 치다보면 시너지가 있지 않나. 그런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장자 외에도 유강남, 박세웅도 재정비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 가 있는 상황. 이 주축 선수들이 모두 돌아온다면, 롯데는 더 강해질 수 있고, 캡틴은 그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주축 선수들이 이렇게 많이 빠졌는데도,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는 거는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위에 있다 보니, 선수들도 당연히 이겨야 된다는 마인드가 많이 생긴 것 같다. 패배 의식에서 많이 벗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금 야구가 너무 재밌다. 지금 선수들도 잘해주지만, 빠졌던 선수들이 옴으로써 더 큰 힘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황)성빈이, (장)두성이, (윤)동희, (나)승엽이까지 오면 상대팀 입장에서는 쉴 타순이 없다. 그런 장점이 생기기 때문에 너무 기대가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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