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사회로 복귀한 지 사흘이 지난 시점에 논란을 일으켰다. 의도를 했든 안 했든 공인으로서 대중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깔끔한 사과로 논란을 잠재웠다. 더이상의 과도한 추측과 비난은 자제해야 할 때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부적절한 문구가 담긴 모자를 쓴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논란은 정국이 지난 1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이홉 콘서트 리허설에서 '메이크 도쿄 그레이트 어게인(MAKE TOKYO GREAT AGAIN∙도쿄를 다시 위대하게)'이란 문구가 새겨진 검은색 모자를 쓴 사진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되면서 불거졌다.
이 문구를 일본의 우익 정치인들이 사용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해당 모자가 품절되는 납득하기 어려운 사태까지 벌어졌다.
더욱이 정치색 노출 아니냐는 2차 해석까지 불러일으켰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때 사용했던 슬로건 '메이크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MAKE AMERICA GREAT AGAIN)'을 차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2·3 비상계엄 정국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메이크 코리아 그레이트 어게인(MAKE KOREA GREAT AGAIN)'이란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한 적 있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거셌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이다. 중요한 건 그 이후의 태도와 대처 방식에 있다. 정국은 무관심에서 비롯된 논란에도 '부족, 부주의'라는 표현을 써가며 철저하게 자신의 책임이라고 인정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사과로, 사과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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