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시민들이 시사회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영화 관람에 앞서 시사회를 주최한 국회의원들의 인사말이 진행됐다. 이번 시사회는 이례적으로 성일종·나경원·박덕흠·임종득 등 국회의원 4명이 공동 주최했으며, 군사전문기자 출신 유용원 의원(이상 국민의힘)도 힘을 보탰다.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런 영화의 시사회를 국회가 아니면 어디서 열겠는가? 백 장군님이 아니었다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 수 있었을까? 그럼에도 시사회에 대한 시각 차이가 큰 점이 안타깝다”고 운을 뗐다. 이날 시사회장 인근에서 일부가 ‘시사회 반대 시위 및 영화 상영 방해’를 시도한 것에 대한 언급이었다.
성일종 의원은 “백 장군님은 굳이 더 말씀드릴 필요 없이, 전쟁의 판도를 바 정말 훌륭한 장군이셨다”며 “대한민국 역사 속에, 그리고 후대에까지 길이 빛나실 분이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지켜졌고 번영해 왔는지 돌아보는 귀한 시간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뜻깊은 시사회를 개최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백 장군님 하면 ‘다부동 전투’가 떠오른다. 그때 다부동을 지키지 못했으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며 “지금 국민의힘도 ‘다부동 전투’를 앞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많이 밀리고 있지만, 백 장군님 정신을 따라 ‘다부동 전투’에서 다시 승리를 만들어 내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잘 지켜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 의원은 “최근 새 정부의 국무총리나 국정원장 내정자 면면을 보면 어이가 없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저희에게 부족한 점이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서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임종득 의원은 “오늘 참석하신 여러분들이 애국자이시다. 22년 동안 자료를 수집하신 열정의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2000년 소령일 때 <한국전쟁, 기나긴 여름> 자서전을 쓰신 백 장군님을 찾아뵙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누란의 위기에서 목숨 걸고 전투에 임해 솔선수범하셔서 승리하신 분이다. 지금 시점에서 꼭 봐야 할 영화다. 누란의 위기에 선 대한민국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영화를 보면서 깊이 결심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권면했다.
윤상현 의원도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쏴라!’는 백 장군님 같은 정신이 있었기에 6.25에서 승리했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었다”며 “멜 깁슨이 주연한 영화 <솔저>도 떠오른다. 저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누구보다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68843
민주 김용만 "국힘, 국회서 백선엽 영화 시사회…친일파 정당 셀프인증"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역사와정의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3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에서 백선엽 장군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시사회를 개최하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백선엽은 지난 2009년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자 진상규명위원회가 '친일·반민족 행위자'로 인정한 '국가공인 친일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백선엽은 독립군을 토벌하기 위해 창립된 일본군 간도특설대에서 활동하고 민간인 학살도 서슴지 않고 자행한 인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인물을 영웅으로 찬양하는 시사회를 기획한 국민의힘은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 내란당에 친일파 정당임을 셀프 인증하나"라며 "일제강점기를 미화하고, 친일파를 '국가 건설의 공신'으로 포장하려는 저열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홍준표 전 시장 말대로 정말 정당해산의 길로 가려고 이런 일을 계속해서 기획하나"라며 "국회에서 선열들을 토벌 대상으로 삼은 자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국회에 올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310590?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