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지하철 공사 지연 시민 불편 최소화가 최우선
광주 지하철 2호선 1단계 개통이 또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2027년으로 1년 늦춰질 전망이다. 이는 광주시의회 상임위원회 결산 심사에서 공식적으로 언급됐다. 장기화된 공사에 교통 불편은 물론이고 안전사고 위험도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전체 공정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행정의 신뢰를 높이는 노력을 당부하는 바다.
모든 공구에서 다수의 암반이 발견돼 설계 변경이 불가피해지는 바람에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전체 공정률은 6월 기준 63.3%에 머물렀다. 이달 내 마무리될 토목 부문도 90.7%다. 건축, 전기, 통신, 신호 등 다음 순서가 속속 미뤄지고 있다. 애초 계획대로면 올해 말까지 완공하고 시운전을 거쳐 2026년 12월 정식 운행돼야 했다. 광주시는 공정 초기 단계부터 문제가 돌출했다며 재조정 작업을 마치고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연된 구간에 대해 집중 관리로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공사 비용 및 인건비 상승, 안전 설계 확대 반영 등으로 인한 예산 확보의 어려움까지 악재가 겹치고 있다. 광주의 미래를 위한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 구상과 연계되는 등 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게 뻔하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도 맞물려 있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개통일을 맞추려다 사고 등에 노출될 수 있다. 과거에도 도로 완전 복구 시기를 섣불리 약속했다가 일정이 지연된 전례가 있다. 이번에는 분석을 보다 정밀하게 하고 합당한 시점을 제시해야 한다.
인도 바로 옆으로 중장비가 수시로 다니고, 길도 울퉁불퉁해 통행을 가로막고 있다. 도로 사정도 마찬가지다. 차선이 뒤엉켜 잘 구분되지 않고 중앙선이 자주 바뀌어 차량이 아슬아슬 비켜간다. 보행자도 운전자도 불만이 많다. 공사 현장 인근의 가게들도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하소연이다. 대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1단계는 2019년 착공했다. 수년 간 교통 정체, 소음 등 관련 민원이 속출해왔다.
http://m.kjdaily.com/article.php?aid=17497199016578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