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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의외의 한 방'… '남주의 첫날밤', 수목극 숨통 틔울까 [MD포커스]

무명의 더쿠 | 06-13 | 조회 수 8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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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가 침체된 편성 시간대에 작은 반향을 일으켰다. 계속된 수목극 부진과 문화재 훼손 논란 속에서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이목을 모은다.

'남주의 첫날밤'은 1회 시청률 3.3%(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로 출발해 2회에는 3.4%를 기록했다. 총 12부작 중 아직 2회 차에 불과하고, 시청률도 3%대에 머물고 있지만 KBS로서는 의미 있는 수치다. 올해 첫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현재 KBS 수목드라마는 긴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완벽한 가족'으로 2년여 만에 수목극을 부활시켰지만, 최고 시청률 3.1%에 그쳤다. 이후 '개소리', '페이스미', '수상한 그녀'까지 특별한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개소리'만이 시니어 배우들의 활약과 함께 이순재가 연기대상 최고령 수상자로 기록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올해 들어 성적은 더욱 악화됐다. 8년 만에 선보인 시트콤 '킥킥킥킥'은 최고 시청률 2.1%, 최저 0.3%를 기록하며 지상파 드라마 역사상 최저 시청률이라는 오명을 안았다. 2025년 첫 시청률 0% 드라마라는 불명예도 남겼다. 결국 중반부터 심야 시간대인 밤 10시 50분으로 편성이 변경됐다. 후속작인 '빌런의 나라'는 최저 1.3%, '24시 헬스클럽'은 0.7%에 그치며 부진을 이어갔다.


이런 상황 속에서 3%대 시청률 드라마의 탄생인 이례적이다. 특히 '남주의 첫날밤' 2회는 '구해줘! 홈즈', '와! 진짜? 세상에 이런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다큐 인사이트' 등을 제치고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들의 부진으로 기대치조차 낮았던 상황에서 거둔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럼에도 '남주의 첫날밤'이 3%대 시청률로 선전한 데에는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 있는 캐릭터, 감각적인 연출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서양풍이었던 원작의 전개를 따르면서도 사극풍의 가상 시대로 배경을 바꿔 한국적 정서에 맞게 재해석한 점이 호평받고 있다. 주연 옥택연과 서현의 조화로운 비주얼과 케미스트리 역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축배를 들기엔 이르다. KBS는 기존 촬영 가이드라인을 재정비하고 1년간 추적 관찰예정임을 알렸지만, 문화재 훼손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시청자 신뢰 회복 여부도 아직 미지수다.

후속 회차 전망도 엇갈린다. 3%대 초반 시청률은 어디까지나 장기 부진에 시달렸던 KBS 수목극으로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일 뿐이다. 그간 KBS 수목극들이 첫 회 이후 시청률 하락세를 보여온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그러나 '남주의 첫날밤'이 오랜 부진 속에서 의미 있는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장기 침체에 시달려온 KBS 수목드라마 라인업에서 오랜만에 시청자 관심을 이끈 작품이라는 점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논란과 우려 속에서도 첫발을 내디딘 '남주의 첫날밤'이 남은 회차에서도 선전을 이어갈지, 오랜 부진을 털어내고 새로운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ttps://naver.me/GMPtGH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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