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방 구단 프로야구팀 1군 내야수 선수를 10년간 사귀어온 전 여자친구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최근 SNS를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퍼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 오히려 왜곡된 진실을 방치하는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단 하나의 거짓이나 과장 없이 작성하였습니다.
1. 10년간의 연애, 그리고 결혼까지 약속한 관계
저와 그 사람은 고등학교 1학년 가을, 같은 학교에서 만나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2015년부터 2025년 5월까지 10년간 교제해왔습니다.
서로의 가족도 알고 지낼 정도로 가까웠고,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수차례 오갈 만큼 진지한 관계였습니다.
저는 그의 꿈인 프로 입단의 순간을 오랜기간 누구보다 간절히 기다렸고, 입단 전 끝이 보이지 않던 공백기 속에서, 슬럼프와 좌절을 함께 견디며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버텨 온 사람이었습니다.
2. 이별 통보
2025년 5월 10일, 그 사람은 저에게 전화로 "야구에 더 집중하고 싶으니 헤어지자“ 라며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10년의 시간을 함께 보낸 저에게 전화 한 통으로 이별을 말한 것도 충격이었지만, 저는 그 말을 믿고 그의 힘든 상황을 이해해주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며 3주를 가슴 아파하며 기다렸습니다.
3. 바람정황과 SNS내용
최근 한 팬이 그 사람의 '럽스타그램' 계정을 캡쳐하여 게시물을 작성했고, 그 게시글에는 현재 여자친구와의 연애 시작 날짜가 명시돼 있었습니다.
그 날짜는 제가 아직 그와 연인 관계일 때였고, 이별 통보 이전부터 이미 새로운 관계가 시작돼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후, 그 사람을 만나 진실을 물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저와 사귀고 있었을 때 다른 여자와 만난게 사실이며, 그 이유는 야구가 힘들어 힐링이 필요해서 다른 여자를 만났다는 것이였습니다.
그가 정말로 야구에 집중하고 싶어 이별을 택했다면, 이런 식의 이별과 동시다발적인 연애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의 말처럼 정말로 야구가 간절했다면, 그 간절함을 바람의 핑계로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럽스타그램‘ 계정의 여자는 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팬분들의 SNS 속 댓글에 “오래 만난 여자친구”, “그 여자친구와 결혼해서 버프받자” 라는 이야기를 보며 저는 제 10년의 세월까지 오해받기 싫어 그 사람에게 직접 해명하라고 하였고, 그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바로잡겠다고 하였습니다. 너가 하지않으면 내가 직접할 것이라 하였고 그에 동의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그 사람은 절 차단하고 관련 게시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4. 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
최근 SNS 댓글에서 "오래된 여자친구와 결혼하자"라는 글을 자주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오래된 여자친구'는 현재 여자친구가 아닙니다.
10년 동안 그의 곁을 지킨 사람은 저였고, 그 끝은 전화 한 통과 거짓된 명분, 그리고 뒤늦게 알게 된 배신이었습니다.
연인 사이는 언제든 멀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장기연애를 한 만큼 서로의 관계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들여 완전히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사실을 바로잡고 잘못된 이야기로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사실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으면 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p/DKzRF3yPDxl/
+ 댓글에 엉뚱한 이야기하는 덬들이 있어서 특정 문구 추가로 볼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