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한국에서 방송되며 시청률과 화제성 1위를 동시에 휩쓴 드라마가 태국에서 리메이크돼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 드라마의 정체는 바로 '김비서가 왜 그럴까'다.
지난 22일 CJ ENM에 따르면 '김비서가 왜 그럴까' 태국 리메이크작 'บอสมั่นหน้า กับ เลขาตัวตึง'(Dear My Secretary)으로, 이 작품은 올해 1월 24일 첫 공개 이후 현지 OTT 플랫폼 TrueID에서 금·토요일 프라임타임에 독점 편성돼 방영됐다.
이 드라마는 공개 이틀 만에 TrueID의 '가장 많이 본 TV 시리즈 톱 10'에서 1위에 올랐고, 이후 최종회까지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기준 누적 시청자 수 2900만 명을 기록했다. 틱톡 등 SNS에서는 관련 클립 총 조회 수가 6억 건을 넘었고, 약 6만 명의 신규 사용자를 플랫폼으로 유입시키며 콘텐츠 파급력을 입증했다.
현지 반응도 뜨겁다. 주연을 맡은 제스 제삿피팟과 부아 날린팁은 태국 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들로, 이들의 출연은 기존 팬층의 기대감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드라마 하이라이트 영상과 배우 인터뷰, 제작 비하인드 영상은 유튜브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태국 주요 연예 매체들도 집중 보도에 나섰다. 원작과의 비교, 로컬라이징된 요소, 배우 간의 케미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피스 로맨스라는 익숙한 장르에 태국 특유의 유머와 감성이 더해지며, 기존 팬은 물론 새로운 시청자층까지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워라밸, 자기계발, 직장 내 인간관계 등 현대인의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낸 점도 현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었다. 원작의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문화적 감성을 더한 현지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공은 한국 드라마의 해외 리메이크 흐름 속에서 또 하나의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K-드라마는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중동 등 다양한 국가에서 리메이크되고 있으며, 대부분 현지화 전략과 탄탄한 원작 구성을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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