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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이 주장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관련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13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 같은 걸 통해 전 당원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원 여러분이 원치 않으면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헌법재판소에 대통령 파면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졌고, 그렇다면 우리도 어떤 입장을 취할지 중요한 문제”라며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관련해 당원 여론조사를 할 수 있게끔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여 투쟁을 위해서도 당 내부를 개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패배했으면 오답노트를 제대로 작성해야 한다. 오답노트 작성 과정이 그렇게 기쁘거나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다”며 “그 과정에서 갈등이 있을 수 있고, 갈등을 피하기 위해 오답노트 적는 걸 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우리 스스로 잘못에 대한 원인과 사유를 제대로 분석 못하는 데 어떻게 이재명 정부에 대해 대여투쟁을 높일 수 있겠냐”며 “우리 당 내부에 대해 먼저 잘못 반성하고 개혁해야만, 이재명 정부의 삼권분립 위협과 헌정 질서 파괴에 대해 강력하게 대여투쟁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9월초 조기 전당대회 개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진상 규명 등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친윤석열계 등 당 주류를 중심으로는 김 위원장의 개혁안에 부정적인 뜻을 표하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로 친윤계의 물밑 지원을 받는 송언석 의원은 전날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해 “탄핵반대 당론에 따라 지난 6개월 가까이 우리 당 의원을 포함해 당원 동지, 국민이 함께 활동했는데 뒤늦게 당론변경을 했을 때 지난 6개월여간 활동, 노력은 어떻게 되는 거냐”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