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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행동, 국정원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경찰에 고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병기 의원이 자신의 배우자가 국가정보원(국정원) 고위 간부에게 아들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녹취 보도와 관련해 시민단체가 국정원을 공무상 비밀 누설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12일 오후 4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행동은 국정원이 녹취록을 의도적으로 유출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내란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국정원이 여전히 국내 정치에 개입하고 공작을 벌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이재명 당대표 체제에서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내며 현 친명 체제로의 개편에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최근 김 의원 배우자가 아들의 국정원 취업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과 통화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내가 2017년 이헌수 국정원 기획조정실장과 통화하기 전, 아들이 2014년 신원조사에서 합격했지만, 김병기를 증오한 세력이 작당해 신원조사 합격을 번복하고 탈락시킨 사실을 알았다"며 "분노하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건은) 국정원과 감사원의 여러 차례 조사에서도 문제가 없었던 사안"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