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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장마)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6.12. myjs@newsis.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8/2025/06/12/0005206831_001_20250612173819076.jpg?type=w860)
"우리가 굳이 이야기를 안 하고 싶지만 세월호 참사나 얼마 전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도 조금 신경 썼으면 다 피할 수 있었던 재난과 사고들이죠. 최소한 이재명 정부에서는 그런 일이 절대로 벌어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장마철을 앞두고 한강홍수통제소를 찾아 상습 침수 구역을 살펴보고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현장 방문을 긴급 결정하고 해당 현장을 찾아 참배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생각을 바꾸면 좋겠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재난이나 피해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통제소 일정에는 대통령실의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선 김완섭 환경부 장관,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본부장, 오병권 행안부 자연재난대응실장 등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이곳에 온 것은) 한강 홍수 통제 상황을 꼭 보자는 취지는 아니다"라며 "이제 장마가 시작된다. 기후 위기 때문에 예측하지 못하는 자연 재해나 산사태 등 각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첫째) 최대한 그런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하고 두 번째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세 번째는 신속한 복구가 중요할 수 있겠다"며 "각 과정마다 우리 공무원들과 담당자들이 어떤 '마인드'(마음가짐)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 중에서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정말로 중요한 일"이라며 "이게 사실 생색이 별로 안 나는 일이어서 좀 소홀하기 쉽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관리 부서는 관심도 없고 대우도 별로여서 기피 부서 비슷하게 돼 있다"며 "안전에 관한 생각, 또 안전 부서에 대한 '마인드'를 통째로 바꿨으면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잘 먹고 잘사는 문제, 민생 문제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우리 공직자들이 각별히 마음에 새겨두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측 가능한 사고들이 무관심이나 방치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해야 되겠다"며 "사후적으로 책임을 아주 엄격하게 물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안전관리 분야 공무원들의 권한 강화와 지위 제고, 보상안 등을 포함한 인사개편안을 고안해달라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통령은 "이렇게 억압적인 수단만으로는 안 되고 보상 체계를 분명히 해야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인사 문제에서 뭔가 근본적 대책을 수립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강홍수통제소를 점검한 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인 '10·29 기억과 안전의 길'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이 긴급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에서 하차한 후 바닥에 적힌 '우리에게 아직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살펴봤다. 이어 참사 현장으로 이동해 흰 국화꽃을 헌화하고 약 10초간 묵념했다.
이 대통령은 참사 현장을 한참 동안 머무르며 "이곳이 사람들이 밀집했던 곳인가" "지금 유족들의 분향소는 여전히 있는가" "참사 현장의 설치물은 누가 만든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태원 상인들은 이 대통령에게 "관리비도 못 낼 정도로 힘들다" "서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정치를 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골목 영업은 요즘 어떤가" "권리금은 어떻게 되나. 권리금을 보면 상황을 알 수 있다던데"라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찾아 묵념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6.12. bjko@newsis.com](https://imgnews.pstatic.net/image/008/2025/06/12/0005206831_003_20250612173819140.jpg?type=w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