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넥슨 집게손’ 규탄 기자회견 연 여성단체 대표, 집시법 위반 벌금형
10,446 7
2025.06.12 17:14
10,446 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50726

 

1심 선고…“표현의 자유 과도하게 제약” 비판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 관계자들이 12일 오후 경기 성남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앞에서 넥슨 ‘집게손’ 규탄에 대한 악의적 고발사건 1심 선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인선 기자

 

게임 홍보 영상 속 캐릭터의 손가락 모양이 남성 비하 표현이라는 무리한 민원을 수용한 기업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단체 대표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여성단체들은 “사회 정의를 말하는 목소리를 위협하는 무기로 집시법을 악용하는 걸 용인하고,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약하는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11단독 재판부(재판장 강면구)는 12일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채 집회를 한 혐의로 기소된 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기자회견은 불특정 다수인이 지나다니는 거리에서, 피고인 외 20여명에 이르는 인원이 현수막과 마이크·음향시설 등을 갖추고 구호를 제창하는 등 수십분에 걸쳐 진행돼 외형상 기자회견 형식을 갖추고 있더라도 ‘넥슨코리아 규탄’이라는 공동 의견을 대외적으로 표출하기 위해 일정 장소에 모인 것이므로 실질적으로 (옥외) 집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민우회 쪽은 “짧은 시간 평화롭게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실제 기자회견을 동안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옥외 집회에 대한 사전 신고를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하면 처벌하는 집시법 조항은 위헌 소지가 있다”며 민우회가 낸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도 기각했다.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들은 이날 1심 선고 직후 수원지법 성남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법부 결정은 ‘안티 페미니즘’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긴급하게 열릴 수밖에 없는 기자회견 맥락을 이해하지 않은 채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에 대한 고발을 일괄적으로 받아들여 처벌하는 건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와 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최진협 대표는 “(2023년) 기자회견 전날 민우회 활동가들을 향한 살해 협박이 잇따랐다. 기자회견 뒤에도 수일간 수백통의 위협·욕설 전화로 업무가 마비됐다”며 “집시법이 사회 정의를 말하는 목소리를 위협하고 막아서는 혐오 세력의 무기로 활용되는 것을 사법부가 용인했다는 사실이 매우 참담하다”고 말했다.

민우회 등은 2028년 11월28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코리아 본사 앞에서 게임 홍보 영상 속 캐릭터 손 모양이 남성 비하를 상징하는 이른바 ‘집게손가락’이라고 주장하는 이용자들의 민원을 수용하고 노동자 인권 침해를 방치하는 행보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장면을 본 누군가가 민우회 상임대표를 집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401 12.26 15,64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4,4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8,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2,3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5,09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5,3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916 이슈 과거 일본에서 목격된 취객들 1 03:32 224
2944915 이슈 코끼리 아저씨 귀찮게 하다가 발로 차이는 벌꿀오소리 7 03:24 350
2944914 이슈 최강록: 좀 더 만들걸...... 1 03:19 691
2944913 정보 강아지와 고양이의 우유 먹을 때 차이점 5 03:18 332
2944912 기사/뉴스 주호민 "유튜버 뻑가 신상 특정"…민사소송 예고 3 03:13 650
2944911 유머 청주한테 까불면 안되는 이유 3 03:11 603
2944910 이슈 존나 큰 사슴이라는 엘크는 얼마나 클까? 11 03:04 1,046
2944909 이슈 모범택시3 11화에 나온 빌런의 방 4 02:58 1,337
2944908 이슈 늑대 무리에게 gps를 달고 추적한 결과 8 02:55 1,333
2944907 이슈 임시완이 부르는 호텔델루나 ost 나의 어깨에 기대어요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 02:51 78
2944906 이슈 회사 팔리자 해고 대신 '6억씩' 보너스…잭팟 美기업의 직원사랑 5 02:42 884
2944905 유머 이수지 조정석 두 세계관 통합 4 02:40 636
2944904 이슈 흑백 손종원 셰프의 변태적일 정도로 섬세한 미적 감각 24 02:39 2,846
2944903 이슈 결국 업로드 5일만에 조회수 천만 넘겨버린 핑계고 7 02:37 1,284
2944902 이슈 역대급 MZ 등장했다는 회사 29 02:37 3,275
2944901 이슈 혹시나 헤어질까봐 여친한테 결제 시키는게 ㅈㄴ웃기다 기상천외.twt 7 02:34 1,885
2944900 이슈 와미쳤다 너네 엄마해달이 사냥갈때 수영못하는아기해달 어캐하는줄알아? 16 02:29 1,939
2944899 이슈 사람마다 확 갈린다는 이맘때쯤 드는 감정.jpg 114 02:28 6,447
2944898 정보 휴대용 에스프레소 머신 14 02:27 1,495
2944897 이슈 7년전 오늘 발매된, 케이 “마음을 전하면” 02:21 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