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은 〈시사IN〉 기사의 뒷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담당 기자에게 직접 듣는 취재 후기입니다.

5월29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왼쪽)가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근에서 선거유세를 하던 중, 그의 여성혐오 발언에 항의하던 학생들이 이 후보를 바라보고 있다.©시사IN 박미소
“올해의 퓰리처상감” “완벽한 포착” “레전드샷”···. 〈시사IN〉의 사진 한 장이 엑스(X)에서 화제가 되었다. ‘작품’을 남긴 사진팀 박미소 기자에게 물었다.
언제, 어디서, 어쩌다 찍은 사진?
5월2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앞에서 당시 개혁신당 대선후보 이준석 의원이 선거유세 할 때 찍은 사진이다. 이 의원의 여성혐오 표현에 대한 항의 행동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현장으로 갔다.
이준석 얼굴에서 핀(초점)은 실수로 나갔나, 일부러 날렸나?
일부러 날렸다.
초점이 맞은 곳은 팔짱 끼고 한심한 듯 쳐다보는 시민의 얼굴이다. 그 모습을 발견하고 찍은 것인가?
그분을 보고 찍었다.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표정이었다. 이런 장면을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며 셔터를 눌렀나?
여성혐오 표현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어 다행이고, 이를 꼭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차별화된 사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가능하면 현장에 일찍 가서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모은다. 다양한 구도와 앵글을 시도해본다. 이상하다고 여겨지는 사진도 종종 찍는다. 평소에는 좋은 레퍼런스들을 습관적으로 본다.
대선 현장 취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자면?
김문수와 한덕수의 첫 단일화 회동. 두 사람이 어정쩡하게 악수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미리 와서 앉아 있던 한덕수의 초조한 표정도.

5월29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근에서 선거유세를 하던 중, 이 후보의 여성혐오 표현을 비판하던 한 학생(뒤 가운데)이 경찰에게 제지되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08/0000036795?sid=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