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발생한 알라딘 전자책 유출 해킹 사태 당시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에서 진행한 시스템 보안 조사에 예스24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출판계에 따르면, 2년 전 출협은 알라딘 전자책 유출 사건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보안업체와 전문가를 포함한 '알라딘 전자책 유출 피해 및 전자책 보안 실태 조사단'을 구성했다.
조사단을 구성한 출협은 2023년 8월부터 3개월간 모의 해킹을 포함한 보안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에 교보문고와 리디북스 등은 참여했지만, 예스24는 참여를 거부하고 자체 점검표만 서면으로 제출했다.
출협 관계자는 "당시 알라딘은 모의 해킹을 진행했고, (교보문고와 리디북스 등) 다른 곳들은 조사 업체에서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보안에 어떤 취약점이 있는지 확인했다"라며 "그러나 예스24는 인터뷰를 거부하고 서면으로 자체 보안 점검표만 보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예스24는 최근 해킹 사태와 관련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원인분석 및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IT업계에서는 사이버 보안 점검을 내부 인력에만 의존할 경우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부 전문가들은 자체 보안 시스템에 익숙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부 인력만의 시각은 오랜 기간 누적된 관행이나 익숙함 때문에 중요한 위험 요소를 간과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해킹만 전담하는 '레드 팀' 등 외부 보안 인력을 활용하는 이유다.
또한, 예스24는 현재까지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이 없다고 입장을 냈지만 이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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