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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참여한 인권위는 불참

질병관리청이 중앙행정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서울퀴어문화축제에 공식 부스를 설치한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4일 열리는 제26회 서울퀴어퍼레이드 부스 참여 단체에 질병관리청이 포함됐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행사에서 HIV 감염 예방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대변인실은 10일 여성신문에 "HIV 예방과 노출 전 예방요법(PrEP)에 대해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참여형 프로그램도 제공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상담 및 정보 제공을 실시한다"고 했다. 이어 "HIV 예방과 '감염취약군 HIV 선별검사 및 PrEP' 지원 사업 현장 홍보를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참가 취지를 밝혔다.
양은석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은 "중앙행정기관이 퀴어문화축제에 부스를 내는 것은 처음"이라며 "성소수자도 국가의 구성원이기에 국가기관이 성소수자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고, 당연한 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흐름에 맞춰) 정책과 법제도의 정비도 발맞춰 가야 한다. 행사 참여는 그 시작점"이라고 했다.

반면, 2017년부터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한 국가인권위원회는 올해 퀴어문화축제에 불참한다. 대신 인권위 소속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국가인권위원회 앨라이모임'이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들은 "올해는 공식 참여가 어려워 직원 앨라이모임이 그 자리를 대신하려 한다. 인권위가 언제나 함께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입법·행정·사법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 국가기관이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서울퀴어문화축제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오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남대문로 및 우정국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이다.
2000년 이후 매년 여름 열리는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LGBIAIQ) 당사자와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모여 성소수자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긍정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축제의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