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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출입 기자 질문 생중계 연일 갑론을박...기자 출신 정광재 국힘 대변인 “질문 자기 검열 우려”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의 질문을 생중계하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언론계와 정치권이 연일 갑론을박이다. 좌표찍기, 언론자유 위축, 언론 길들이기라는 국민의힘 비판과 달리 JTBC 앵커는 시청자가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반박했고, 김용남 전 의원은 카메라가 비춘다고 질문하기를 주저하면 기자를 그만둬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오대영 JTBC 앵커는 10일 '오대영 라이브'의 '오 앵커 한마디' 코너에서 대통령실이 브리핑룸에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해 질문하는 기자도 생중계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일각에서 언론의 자유가 위축된다고 우려하는 목소리에 "과연 그럴까 싶다"고 반박했다. 오 앵커는 "기자는 익명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걸고 보도하는 '저널리스트'이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브리핑을 접하는 시청자에게 유용하다면 그것이, 최우선의 기준이 돼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오 앵커는 패널들과 토론에서도 "대통령 기자회견 때는 질문하는 기자들을 비추는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라고도 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용남 전 의원은 스튜디오에 패널로 출연해 질문 위축 우려를 두고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카메라가 비춘다고 질문하기를 주저하거나 본인이 하고 싶은 질문을 못 하고 삼가하게 된다면 기자를 그만둬야 되는 상황은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김 전 의원은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까지 가장 오래 백악관을 출입했던 헬렌 토마스 기자를 예로 들며 "우리처럼 기자의 목소리만 들어가거나 뒤통수만 비춘다면 그런 스타 기자가 나올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기자 입장에서 더 환영해야 될 사안이다. 언론 길들이기라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유정 더불어민주당 국민화합위 수석부위원장도 "국민을 대신한 '국민 1호'가 바로 기자이며, 대통령실 출입기자는 그 책임감이 더 할 것"이라며 "어느 언론사 막론하고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변하는 모습들을 우리 국민들이 좀 목말라하지 않았을까 싶다. 도입해 보고 개선점이 있으면 의견을 들어서 바꿔 나가면 된다"고 했다.
이에 MBN 기자 출신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쌍방향 소통'이라고 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반대로 우리나라가 이제 정치 양극화가 굉장히 심해지고 팬덤 정치 또 극렬 지지자들이 굉장히 많은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매체 환경과 미국의 매체 환경은 좀 다르다는 측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질문하는 사람들을 다 카메라로 찍는다면 기자들이 질문하기 전에 비판적인 질문에 일종의 자기 검열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