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형군 유괴사건

1962년 9월 10일, 서울 공덕동에 사는 만 4세의 조두형 군은 '잠깐 밖에서 놀다 오겠다'고 아침에 집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해졌음
조 군은 당시 굉장히 부유한 사업가의 2대 독자로 집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는데, 그런 아이가 갑자기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임
이에 부모는 2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아이를 찾아다녔지만, '젊은 남자 둘이 두형이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며 유인했다'는 증언만을 확보했음
그리고 사흘 뒤, 조 군의 집에 편지 한 통이 왔음
내용인즉 "두형이를 돌려받고 싶으면 돈을 달라"는 것임
그제야 유괴 사건임이 확인되는 순간이었음
이때만 해도 전쟁의 여파로 가난했던 시절이라 아이를 유괴한다면 보통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이 데려다 키운다거나 소위 말하는 "앵벌이"를 시킨다거나 하는 목적으로 가끔 벌어지는 수준이었는데, 금품을 노리고 아이를 유괴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나라가 발칵 뒤집힘
당시 검경은 물론 박정희도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으며, 경찰은 '자수하면 관용을 베풀겠다'고 했지만 소용 없었음
당시 범인은 조 군의 가족들에게 '20만 원을 주면 조 군을 돌려주겠다'고 했는데, 그러나 범인은 몸값만을 챙긴 후 조 군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했음
(1960년대에 20만 원이면 엄청나게 큰 돈으로, 현재를 기준으로 하면 1억은 족히 된다.)
이후 도주한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기관은 동분서주했지만, 결국 범인을 검거하는데 실패했고, 이 사건은 1977년 공소시효가 만료됐음
그리고 실종된 조 군의 행방도 파악하지 못 했음 (전국 각지에서 조 군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지만 모두 착오나 장난이었음)
안타깝게도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영영 소재를 밝혀내지 못 할 것임
당시 범인이 20대였다고 해도 지금은 80대일 것으니,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도 농후함

1963년 가수 이미자가 '두형이를 돌려줘요'라는 곡을 발표할 정도로 당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으며
범인은 부디 천벌을 받았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