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는 11일 “소상공인이 운영 중인 관내 1만1556곳의 가게에 대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입절차가 순차적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구에는 현재 1만2000곳 가량의 가게가 등록돼있다. 이 중 영업을 중단하거나 휴업 중인 가게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가게들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이 되는 셈이다.
골목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발행되는 상품권류로는 온누리상품권(정부 발행)과 지역화폐(지자체 발행)가 있다. 구매 시 액면금액의 할인율은 지역화폐가 5∼10%이고, 온누리상품권은 종이형이 5%, 디지털형이 10%다. 지난해 발행액은 지역화폐가 20조9000억원, 온누리상품권이 5조원 이었다.
온누리상품권의 경우 지역화폐와 동일한 최대 할인율을 제공하지만 지방에선 사용처(가맹점)가 많지않다는 게 단점이었다. 규정상 전통시장이나 ‘상점가’로 지정돼야 가맹점이 될 수 있다는 요건 때문이다. 이때 상점가는 2000㎡ 이내 면적에 소상공인 점포가 15개 이상 밀집해 있고, 상인회가 조직되어 있어야 한다.
골목경제 침체를 고민하던 서구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도입키로 하고 상인 설득에 나섰다. 동네별로 소상공인들을 설득해 상점가 기준 충족을 위한 상인회 조직에 나섰다. 이런 노력끝에 지난해까지 4곳뿐이던 상점가는 올해 115곳이 추가 지정됐다.
앞으로 온누리상품권 새 가맹점이 될 가게들을 보면 음식점과 치킨집, 병·의원, 안경점, 약국, 피아노·태권도 학원, 미용실, 세탁소, 헬스장, 빵집, 카페, 당구장 등 거의 모든 업종이 포함됐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지역화폐 발행도 검토했지만 재정자립도가 17%에 불과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서구 모든 가게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지역화폐를 발행하지 않고도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구의 사례가 침체된 지방 골목상권을 일으킬 대안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지역화폐의 경우 해당 지자체에서만 사용 가능해 발행금액이나 사용처 등에 있어 편차가 크다. 2024년 기준 243곳의 전국 지자체중 190곳(광역 11곳·기초 179곳)만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지난해 4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화폐 광주상생카드를 6043억원 발행했다. 반면 대전시는 지난해 80억원의 예산으로 대전사랑카드 1645억원을 발행했다. 두 지자체는 인구가 비슷하지만 지역화폐 발행액은 3.6배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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