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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무슨 힘이" vs "박주호 바보 만들었나" 팬들 들었다 놓은 이강인의 '우리 BOSS'

무명의 더쿠 | 06-11 | 조회 수 1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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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홈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이후 인터뷰에 나선 이강인은 '소신'과 '아슬' 중간에 걸친 발언으로 팬들의 설왕설래를 불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4-0으로 대승했다.

전반 30분 상대 자책골을 필두로 후반 6분 이강인, 3분 뒤인 후반 9분 오현규, 후반 27분에 이재성이 연달아 골을 몰아치며 순조롭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직전 경기인 이라크전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이 날 쿠웨이트전을 비교적 여유롭게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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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홍명보 감독과 함께 인터뷰를 나선 선수는 골의 주역 중 한 명인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이 자리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인터뷰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경기장 분위기 때문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그라운드에 나설 때마다 팬들의 야유와 마주쳐야 했다. 불공정 선임 논란 때문이었다. 기존에 프로팀 울산을 이끌던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지휘를 맡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임생 이사와의 비공식적 면담 이후 마음을 돌려 대표팀 감독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의 엉성한 행정력이 그대로 노출됐다. 특히 박주호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충격적 진실을 모두 폭로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후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국회 감사에 불려가는 등 한바탕 흔들리고 체제 개혁 이야기가 끊임없이 불거졌다. 그러나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4연임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후 행보마다 질타의 중심에 올랐다. 

이강인은 이를 두고 기자회견 막바지에 "어쩔 수 없이 저희도 협회 소속이고 감독님은 저희의 보스시다"라며 "너무 비판을 하시면 선수들에게도 타격이 있다.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꼭 드리고 싶다. 그래야 월드컵에 가서 잘 할 수 있다"며 강조했다.

또 믹스트존에서도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그렇다. 특히 기자분들과 유튜브 쪽에서 협회에 대해 얘기하신다. 결국 팬들은 기사를 보고 얘기를 들으신다. 선수들은 좋은 분위기에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길 원한다. 당연히 협회도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알고 있으며 협회에 그렇게 말하고 있다. 비판은 할 수 있지만 과도한 비판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전해지는 즉시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오갔다. 일각에서는 "선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 "이강인을 총알받이로 내세우고 축구협회는 또 숨어서 입장 전달만 하고 있다"는 옹호 발언과, "좀 더 투명한 축구협회를 원했는데 어떻게 마냥 옹호만 할 수 있느냐" "이번 발언은 괜히 한 것 같다" "자기 소신을 걸고 말한 박주호 선배를 바보로 만들었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이와 별개로 현장 분위기가 지나치게 감독을 보이콧하는 분위기로 흘러 선수단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별개로 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이후 해명 및 수습 과정을 살펴보면 리스크가 큰 발언임에는 틀림없다. 
 

홍명보 감독을 선임할 당시 축구협회는 "전강위 1차 회의에서부터 국내 감독들의 플레이 스타일, 축구철학등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국내 감독들의 자료는 크게 확인하지 않았다"라며 "한 외인 감독은 장문의 분석자료를 제시하며 홍 감독의 면담이 특혜라고 주장했는데, 물론 자료를 잘 준비하면 그 감독과 에이전트가 의욕, 성의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게 대표팀 감독으로의 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근거는 아닐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설상가상으로 축구협회는 "한 나라의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 후보군 모두에게 똑같은 질문을 요구하는 면담을 적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라는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한 나라의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을 뽑는 과정은 그 어떤 절차보다도 공평하고, 모두에게 똑같고, 일관적이어야 한다.

또 박주호 전 위원의 폭로에 '명예훼손'이 아닌 '비밀유지서약'을 이유로 대며 법적 조처를 언급하던 축구협회다. 끝내는 이마저도 불발됐다. 문체부의 감사 이야기가 돌자 서둘러 해명문을 들고왔지만 대중을 이해시키는데도 실패했다. 

그럼에도 정몽규 협회장 체제는 이어지고 있으며 뚜렷하게 바뀐 부분은 현재로서는 없다. 해오던 사람이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며 현상을 유지하고 있다. 협회 소속 선수 입장으로는 말마따나 "어쩔 수 없는" 부분이나 외부 언론, 여론까지 이를 이해하고 넘어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445/0000307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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