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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1박에 50만원인데 방 없어요"…서울 호캉스 알아보다가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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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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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지역별 양극화 시대
지방은 텅텅 비었는데…끝없이 오르는 서울 호텔 객실료
국내 최대 서울드래곤시티도 만실
객실료 설립후 첫 20만원 찍을 듯
파크하얏트 등 비수기에도 50만원 넘겨
제주·부산·강원 등 지방은 정반대 현상
객실료 내려도 채우기 힘들어
외국인 관광객 서울로 몰려드는데
신규 호텔 설립은 제자리걸음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 줘야”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호텔 전경. 서울드래곤시티 제공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호텔 전경. 서울드래곤시티 제공

 


국내 호텔 산업에 뚜렷한 지역 양극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호텔 객실료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만실’ 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지방 호텔은 가격이 하락하고 빈 객실이 늘고 있어서다. 호텔 수요가 서울에 집중되고 있으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미스매치 현상 탓이다. 국내 관광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선 서울 내 호텔 공급 확대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은 만실…지방은 간판호텔도 절반만 채워


1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의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의 객실당 1일 평균 판매단가(ADR:Average Daily Rate)가 처음 20만원에 이르렀다. 이 호텔은 2023년 처음 객실료 15만원을 넘겼고, 작년엔 17만원선까지 뛰었다. 객실점유율(OCC:Occupancy)도 최근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업계에선 추산하고 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객실수가 1700여개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 복합단지다. 세 개의 동으로 이뤄진 호텔 건물에는 프랑스 아코르 계열의 그랜드머큐어, 이비스스타일, 노보텔 등이 들어서 있다.

 

2017년 설립 초기 엄청난 규모로 화제가 됐지만, 기대는 이내 우려로 바뀌었다. 중국의 ‘사드보복’, 코로나19 사태 등 악재가 계속 터진 탓에 대규모 객실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황이 확 바뀐 지금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가장 크게 보는 서울 시내 대표 호텔로 자리잡았다. 사업 초기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판매한 멤버십을 올해 종료하기로 결정할 만큼 현금 사정도 좋아졌다. 멤버십을 종료하려면 멤버십 회원들의 대규모 보증금을 돌려줘야 해 자금 부담이 있다.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역대급 호황을 기록 중이다. 올 1분기 점유율이 80.7%까지 치솟았다. 작년 1분기 66.9% 대비 13.8%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객실료를 꾸준히 올렸는데도 남는객실이 없을 만큼 판매가 잘 된다. 롯데·신라·조선 등 서울 시내 대표 호텔들도 객실료를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40~50% 높게 유지하고 있지만 만실에 가까울 정도로 빈 방을 찾기 어렵다. 파크 하얏트, 포시즌스 등 최고급 럭셔리 호텔은 비수기인 1분기에도 객실료 50만원을 넘겼다.
 


반면 지방 호텔은 딴판이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간판호텔’들이 객실료를 계속 내리고 있지만, 점유율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예컨대 제주도 중문단지에 있는 파르나스 제주의 경우 점유율이 올 1분 73.2%에 불과했다.

 

80%를 넘긴 서울은 물론, 작년 1분기 이 호텔의 점유율 75.6%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신라호텔도 지난 1분기에 서울의 점유율은 73%에 달했지만, 제주는 58%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였다. 부산 해운대의 터줏대감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1분기 점유율은 67%로, 작년 1분기 72%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객실료는 29만5000원으로, 작년 2분기 이후 처음 30만원 미만으로 하락했다. 강원권 호텔·리조트의 경우 4성급은 이달 평일 기준 대부분 10만원대이고, 2~3성급은 3만~5만원 수준까지 내려왔다. 한 호텔 관계자는 “내국인 위주인 강원 호텔의 사정이 특히 안 좋다”고 전했다.


수요·공급 불균형 심화된 영향


서울과 지방 호텔 간 ‘온도차’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는 올 들어 4월까지 557만여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4.6% 늘었다. 4월 기준 관광객수는 171만명 가량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9년의 4월(약 163만명)보다도 많다. 이 추세라면 2019년 기록한 최대 관광객수 1750만명을 올해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데 관광객의 80% 이상이 서울에만 머물고 있고,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은 좀처럼 늘지 않다는 데 있다.

 

서울시에 등록된 관광호텔수는 작년말 기준 482개, 객실수는 6만708개였다.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객실수(6만939개)보다 오히려 소폭 줄었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느는데 공급이 늘지 않으니 객실료가 급등하고 객실점유율도 크게 뛴 것이다.

 

호텔업계에선 신규 호텔이 잘 늘지 않는 이유로 무엇보다 높아진 사업비를 꼽는다. 공사비가 대표적인 사업성 악화 요인이다. 5성급 호텔 평균 건축비는 최근 3.3㎡(1평)당 1500만원 웃돈다. 1000만원 안팎에 불과했던 2019년 대비 50% 가량 뛰었다. 최근 서울 장충동에 럭셔리 호텔을 짓겠다고 밝힌 파라다이스호텔의 경우 건축비로만 3899억원을 책정했다. 3.3㎡당 1800만원을 넘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높아진 부동산 가격에 공사비까지 감당하려면 사업성이 떨어져 투자자를 모집하기 어렵다”며 “시행사들이 호텔 개발을 꺼리고 이유”라고 했다.

 

어렵게 호텔을 짓는다 해도 인력 수급이 쉽지 않다. 코로나19 사태 때 중소호텔이 줄폐업하면서 호텔업계 종사자 상당수가 다른 업종으로 이직을 한 영향이다. 파르나스호텔의 경우 각 사업장 별로 인력 채용이 잘 이뤄지지 않아 200명을 한꺼번에 채용하는 공개채용을 이례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14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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