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쿠웨이트와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을 승리로 이끈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축구 팬들에게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풀타임을 뛰면서 승기를 가져오는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넣는 등 맹활약하면서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님과 협회를 공격하고 비판하는 분들이 있는데, 선수들도 협회 소속이고 감독님은 우리의 보스(boss)이기 때문에 너무 비판을 하시면 선수들에게도 타격이 있다”며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 그래야 월드컵 가서 잘할 수 있기 때문에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부임 당시 불공정한 과정을 거쳐 선임됐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일로 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까지 받았다. 아직까지도 홍 감독과 협회에 비판적인 여론이 남아있다.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 준비를 앞두고 경기력 향상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는 취지에서 이강인이 작심 발언을 한 것이다.
올 시즌 PSG에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이강인은 이적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나도 모르겠다”며 “PSG에 있든, 다른 구단에 있든 최고로 좋은 모습을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월드컵 우승을 향한 열망도 드러냈다. 그는 “이번에 PSG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면서 어려운 꿈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한 팀이 되면 불가능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며 “많은 게 필요하지만 최선을 다하면 운이 우리에게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잘 준비해서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월드컵 무대에 나간다는 보장이 없다”며 “1년 동안 잘 준비해서 모든 부분이 최상의 상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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