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교육부의 엘리자베스 보른 장관은 이 드라마 제작사로부터 사용 권한을 부여 받아, 드라마 시리즈에서 발췌한 교육용 수업 콘텐츠 5개를 학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9일(현지시각) 아에프페(AFP) 통신은 보도했다. 보른 장관은 프랑스 방송 엘시아이(LCI)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콘텐츠는 “청소년들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폭력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며 14살 전후의 중학교 학생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보른 장관은 드라마 영상 자료가 여성을 향한 폭력을 옹호하는 남성우월주의 이데올로기의 확산을 경계하고, 그 심각성을 일깨우는 데 기여할 것으로 봤다. 그는 또 청소년들이 “스크린(화면)에 과도하게 노출되고, 소셜 네트워크상에서 폭력이 사소한 것으로 치부되는 문제”에 대한 인식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 앞서 영국과 네덜란드도 드라마 ‘소년의 시간’을 학교 교육자료로 쓰기로 결정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4월 영국 중학교와 교육 관련 단체에 교육자료로 드라마 영상을 제공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나서서 이 드라마는 십대들이 온라인에서 소비하는 콘텐츠에 대한 대화를 시작할 “중요한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도 녹색좌파-노동당 연합의 제안으로 국내 미디어 연구 기관과 넷플릭스가 협업해 교육 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 처음 이를 제안한 바바라 카트만 의원은 “(드라마) 시리즈를 교실에서 보여줌으로써, 우리는 드라마가 제기하는 문제를 토론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청소년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지난 3월 드라마가 넷플릭스에 공개된 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특히 온라인과 소셜 미디어에 범람하는 여성 혐오 콘텐츠물이 어린 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두고 세계적인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드라마의 시청 횟수는 지난 1일 기준 1억4120만회로, 넷플릭스에서 영어로 제작된 시리즈물 중 두 번째로 많이 시청된 작품으로 꼽힌다고 아에프페 통신은 전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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