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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남짓 머물러, 사과·배 상자 든 김 여사 오빠 김진우 모습도…유튜브 채널 ‘신용산객잔’에서 영상 업로드
‘내란·김건희·채해병’ 3대 특검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일가를 향한 수사의 칼날이 조여드는 형국이다. 3대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 6월 5일 저녁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윤 전 대통령 자택에서 3시간 넘게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6월 5일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내란·김건희·채해병’ 3대 특검법을 의결했다. 김건희 특검법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세관마약 사건 구명 로비,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및 양평 공흥지구 인허가 과정 개입 등이 수사대상에 포함돼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뿐 아니라 윤 전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등 가족들까지도 수사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한 당일 저녁 최은순 씨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의 윤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 모습을 일요신문이 포착했다.
이날 최은순 씨는 오후 7시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 나타났다. 최 씨는 김건희 여사가 대표를 맡았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김 여사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함께 나왔다. 코바나컨텐츠 출신인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 개를 품에 안고 있었다.
최 씨와 유 전 행정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자택이 있는 아파트 동·호수의 지하 출입구 쪽으로 향했다.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지하 출입구 사이를 지키던 대통령경호처 직원이 문을 열어주는 등 보좌했다.
최은순 씨는 한 남성과 함께 있었다. 복수의 관계자는 이 남성이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라고 판단했다. 김 씨는 각각 배와 사과가 담긴 과일박스를 들고 최 씨 뒤를 따랐다. 배와 사과는 현재 수확시기가 아니라, 최근에는 대형마트에서도 박스로 구하기 쉽지 않다.
최은순 씨는 3시간이 지난 오후 10시 아크로비스타 지하주차장으로 나왔다. 김진우 씨와 또 다른 남성, 유경옥 전 행정관 등과 함께였다. 네 사람은 지하주차장에 서서 몇 분간 대화를 나눴다. 김 씨와 또 다른 남성이 주차된 차를 빼서 나올 때까지 최 씨는 유 전 행정관을 따로 불러 긴밀하게 대화를 나눴다. 최 씨가 차에 타고 출발하자 유 전 행정관은 “들어가세요”라며 마지막까지 배웅했다.

앞서 제21대 대선이 치러지기 전날인 지난 6월 2일에도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최은순 씨가 함께 있었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관련기사 [단독] ‘대선 전날’ 윤석열 김건희 최은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함께 있었다). 최 씨가 수시로 김 여사가 있는 아크로비스타에 방문해, 자택까지 드나들고 있다고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은순 씨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등 각종 의혹에 이름이 거론된다. 이런 상황에서 김 여사 사무실과 자택을 수시로 드나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크로비스타 자택에 방문한 최은순 씨 영상은 일요신문 유튜브 채널 ‘신용산객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