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안경렌즈를 처음 제작할 때는 안경테보다 더 크게 제작되며, 안경 구매자가 선택한 안경테에 맞춰 자른다. 즉 안경알이 큰 안경테를 고를 경우 최대한 얇은 중심부에 맞춰 렌즈를 자르더라도 가장자리가 더 두껍게 남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안경알이 지나치게 큰 안경테를 선택하면 ▲어지러움을 더 크게 느끼고 ▲미관상으로도 좋지 못하게 되며 ▲안경도 더 무거워지게 된다.
반면 안경알이 작은 안경을 쓰면 어지러움이 줄어들며, 무게도 가벼워진다. 센트럴서울안과 김균형 원장은 "렌즈가 큰 안경을 쓰면 시야에서 중심이 아닌 왼쪽, 오른쪽, 위아래 등을 렌즈의 주변부를 활용해서 볼 때 왜곡 현상이 생기면서 어지러움이 더 커진다"며 "안경알을 작게 잘라내서 가운데 위주로만 쓸수록 어지러움이 훨씬 줄어든다"고 말했다.

오목렌즈는 위 사진처럼 중심부가 가장 얇으며, 가장자리로 갈수록 두꺼워진다. 따라서 안경알이 큰 안경테를 고를 경우 가장자리가 더 두꺼워지면서 어지러움이 심해진다.
또 근시·난시가 심하다면 되도록 코 받침이 있는 안경보다 코 받침이 없는 뿔테 안경을 고르는 것이 덜 어지럽다는 주장이 있다. 이론상 틀린 말은 아니다. 코 받침 유무에 따라 안구와 렌즈까지의 거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통 눈동자와 안경 간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왜곡 현상이 줄어들고, 멀어질수록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 이때 코 받침이 없는 안경은 눈동자로부터 안경 렌즈까지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깝다. 반면 코 받침이 있는 안경은 코 받침이 높을수록 안구와 렌즈 사이의 거리가 멀어진다. 때문에 코 받침이 없는 안경을 쓰면 상대적으로 어지러움을 덜 느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근시·난시가 심할수록 무조건 코 받침이 없는 안경을 써야 한다고 단정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 개개인별로 맞춤형 안경을 제작하기에는 코 받침이 있는 쪽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코 받침이 있는 안경테는 코 받침의 각도나 높이를 조절해 안구와 렌즈까지의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코 받침이 없으면 각도·높이 조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코의 높이에 따라 낮게 쓰거나 위로 올려 쓰게 되는 등 불편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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