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 당시 놀란 객실 승객과 그들의 가족으로부터 119 신고가 빗발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대원들이 여러 차례 역무원을 찾았으나 실패한 채 승객들의 신고 내용을 통해 초기 상황을 파악한 정황도 드러났다.
소방당국은 사고 초기 승객 신고에만 의존한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 한 신고자는 "와이프가 화재가 발생해 철로를 걷고 있다는데 내용 아십니까?" "마포로 나오는 거예요, 여의나루로 나오는 거예요?"라고 물었으나 소방대원으로부터 '확인이 안 된다'는 말만 들었다. 오히려 소방대원들이 오전 8시 53분 신고자와의 통화에서 "혹시 역무원 선생님이신가요?"라고 물었으나 승객이란 답이 돌아왔다. 이어 신고자에게 "대부분 마포역으로 걸어가고 있다고요?" "반대 방향으로 대피하신 분들도 있을 수 있다는 거예요?" "선로가 하나예요?" 등을 연이어 물었다. 오전 8시 57분 마포역 비상 계단으로 올라왔다는 신고자 연락에도 소방대원은 "선생님 지금 근무자세요?"라고 질문했지만 역시 승객이었다. '1인 승무제'로 열차 내 안전 관리자가 기관사 1명뿐이었고, 열차 내 보안카메라 영상이 열차 밖 관제실로 실시간 전송되지 않는 등의 안전 관리 허점 문제가 구조 당시에도 고스란히 노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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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사가 신고받고 열차 멈추고 고객이랑 같이 불끄고 연기마시면서 애오개역까지 열차 이동시켰다는데 열차운행은 2인 1조가 맞다 혼자는 너무 위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