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뉴스타파 회원들에게 보내는 대표의 편지
22,689 138
2025.06.09 17:36
22,689 138

뉴스타파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박중석입니다. 

 

지난 4일, 대선이 끝나고 뉴스타파가 해야 할 책무를 다짐하는 편지를 회원님들에게 보내드렸는데, 며칠 사이 다시 한번 찾아뵙습니다. 

 

지금껏 제가 좌우명으로 삼아온 금언이 있는데, 바로 ‘탐사보도야말로 정부의 부패를 막는 최고의 방부제’입니다. 언론의 역할 중 가장 큰 게 ‘권력 감시’이고, 이를 위해 탐사보도의 필요성을 웅변하는 말입니다. 

 

19세기 유럽의 광부들은 위험한 갱도에 들어갈 때, 카나리아와 함께했다고 합니다. 유독 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가 횃대에서 떨어지는 순간, 광부들의 탈출 신호로 삼은 것이죠. 전자센서의 등장 전까지 카나리아는 위험을 먼저 감지해 광부들의 안전을 지키는 ‘감시종’ 역할을 해왔습니다. 언론의 역할도 ‘탄광의 카나리아’와 비슷합니다. 사회의 위험 징후와 권력 부패의 낌새를 먼저 알아채고 ‘따따부따’ 알림으로써 사회의 안전을 지키고, 불의한 권력을 막아내는 것이죠. 

 

지난해 내란 세력을 추적하는 데 주력해 온 뉴스타파는 이제 이재명 새 정부를 대상으로 검증 보도를 시작합니다. 저희가 검증 보도에 나선 이유는 간명합니다. 오래전 카나리아는 전자센서로 대체됐으나, ‘탄광 속 카나리아’ 같은 언론의 역할은 지금 시기에 더욱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언론과 권력은 부역·어용·공생이 아닌, ‘건강한 긴장관계’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어느 대통령보다 언론과 권력의 ‘건강한 관계’를 고민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의 역할을 인정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언론의 사명은 비판입니다. 비판은 잘하라는 비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에 근거해야 하고, 냉정하고 지나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2003년 9월) 

 

맞습니다. 언론의 권력 감시는 못 되라고 퍼붓는 저주가 아닌, 잘 되라는 비판이어야 합니다. 그럴 때, 정부도 잘 되고 개혁도 이뤄낼 수 있습니다. 뉴스타파는 탄광의 카나리아처럼 권력 감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물론 권력감시가 힘든 일이 아닐 수 없겠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대로, “이것(언론의 권력 비판)이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라는 자부심”이라고 여기고,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사명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6만 4천여 명 회원님들. 늘 건강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2025년 6월 9일, 대표 박중석 올림

목록 스크랩 (1)
댓글 13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163 00:05 5,11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7,36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1,78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7,8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7,92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7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3,53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298 기사/뉴스 진주서 대규모 보험사기 적발 16:32 4
2944297 이슈 최근회차로 완전 민심 떡락했다는 나는솔로 남출.jpg 16:31 141
2944296 기사/뉴스 "강아지 사진 올려 성희롱" '나주시의원' 출석정지 10일 징계 5 16:30 246
2944295 기사/뉴스 입영통지서 2년 '뺑뺑이' 돌려 병역 면제...40대에 결국 '징역살이' 16:29 216
2944294 이슈 NCT DREAM 제노&지성 라 마마 챌린지 4 16:27 87
2944293 이슈 엑소 컴백 프로모하는데 케이프랑 가면 쓴 사람들 이러고 줄지어 다니니까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단체라고 오해했대 2 16:27 372
2944292 유머 이란(페르시아) 전통춤 3 16:26 295
2944291 유머 너무 자랑스러운 강원도민 3 16:24 549
2944290 이슈 2025 MBC 가요대제전 MC 티저 8 16:23 1,368
2944289 이슈 봐도봐도 놀라운 김풍 과거 사진 34 16:21 3,012
2944288 유머 조용히 도미 진정시키는 최강록 16:21 941
2944287 이슈 해마다 보호센터의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케이크를 보낸 일본의 파티세 28 16:21 1,622
2944286 이슈 최강창민이 뽑은 팬들이 레전드라고 생각할 거 같은 고음 셔틀 5 16:20 411
2944285 이슈 걸그룹 곡 멜론 하트수 TOP30 5 16:20 363
2944284 기사/뉴스 ‘셀프조사’ 궁지 몰리자…쿠팡 “정부 지시 따랐다” 주장 3 16:20 572
2944283 이슈 정말 독특한 자세로 밥 먹는 푸바오 🌿🐼 25 16:20 921
2944282 이슈 2025 KBS연기대상 대상 후보 6 16:18 728
2944281 정치 나경원 “통일교 시설 간 적 있다…한학자 1대1 만난 적은 없어” 16 16:18 508
2944280 이슈 쿠팡의 조사는 ‘자체 조사’가 아니었습니다. 정부의 지시에 따라, 몇 주 간에 걸쳐 매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진행한 조사였습니다. 40 16:17 1,768
2944279 이슈 현재 모두 군복무 중인 NCT 도재정 7 16:16 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