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66096?sid=10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출간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4만 부(전자책 포함)를 돌파했다. 1년 내 초판(2,000~3,000부)을 소진하면 선방했다고 보는 출판 시장 실정을 감안하면 기록적 판매량이다. 특히 대법원이 지난 1일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주춤했던 책 판매량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 오자 더 팔렸다... '밥을 지어요'도 4만7,000부
책의 출판사 오마이북 관계자는 20일 "지금까지 종이책이 20만 부, 전자책이 4만 부 정도 팔렸다"며 "지난달 15일 출간 후 판매량이 좀 떨어지다가 5월 1일 대법원에서 파기환송이 나면서 다시 올랐다"고 설명했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4월 2주차에 종합 1위로 시작한 책은 3주차에 종합 2위, 4주차에 종합 4위로 차츰 떨어지다가 대법원 선고 후인 5월 1주차에 종합 1위를 탈환했다. 책 판매량이 통상 출간 후 2주까지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것을 고려하면, 일반적이지 않은 양상이다.
2018년 출간된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요리책인 '밥을 지어요' 역시 대선 국면을 지나며 역주행 중이다. 책은 지난해 6월까지 6년간 판매량이 약 5,000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 후보가 변호사 비용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김 여사의 요리책 판매가 급등했다. 채 1년도 안 돼 누적 판매량 4만7,000부(전자책 4,000부 포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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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도 "후보자 홍보 목적으로 책이 이렇게 많이 발행되는 건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극히 한국적 현상"이라며 "홍보보다는 정제되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 정치인의 책 또는 정치 관련서 출간이 정치 문화와 출판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