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서울시, 극우 ‘리박스쿨’ 주관 행사에 후원
42,148 493
2025.06.08 17:38
42,148 493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지난 2023년 11월29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빌딩에서 열린 ‘한·일 상생 문화 공감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서울시가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을 통해 2023년 11월29일 리박스쿨이 주관하고 기회평등학부모연대가 주최한 ‘한·일 상생 문화 공감 세미나’ 행사에 1520만원가량의 보조금을 지원한 사실이 8일 확인됐다. 행사 당시 영상 등을 보면, 행사의 문을 연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는 “그동안 우리가 일본에 대해 너무 무지했다”며 “그런데 어느날 (윤석열) 대통령께서 한미일 삼각동맹에 대한 선언을 하시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정상회담을 무려 7번이나 갖는 상황을 보며 민간에서도 나서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세미나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극우 역사관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이 행사에 참석한 김호월 전 홍익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식민지 시기 35년 동안 발전한 것이 많다”며 “여자들도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는 등 남녀평등이 이뤄졌다. 대한제국 때는 불가능했던 일”이라며 식민지 근대화론을 꺼내 들었다. 그는 “일본이 식민시절 만들어둔 해도를 맥아더에게 가져다줘서 인천상륙작전이 이뤄졌다. 일본이 있어 성공한 것”이라고도 했다. 김 전 교수는 과거 한나라당 시절 국민소통위원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생난리 친다”,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 거다” 등의 막말을 한 뒤 교수직을 사퇴한 전력이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에 나섰던 ‘사회정의를바라는전국교수모임’ 소속 이창위 교수(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도 이날 행사 축사에서 “(박정희 정권이) 1965년 한일관계를 정상화시켜 일본으로부터 받았던 청구권 자금으로 우리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정부가 나서서 한일관계를 악화시켰고, 65년 체제를 부인하며 국론을 분열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에 대한 선호는 각자 다르겠지만, 일단 외교·안보를 위해 과거 문제는 덮어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정희 정부 시절 이뤄진 1965년 한일협정은 일본의 식민지배 책임과 피해자 배상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불완전한 조약’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시는 “몰랐다”는 태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겨레에 “서울시 지원 단체가 1년에 100개 가까이 된다“며 “각 단체가 세부적으로 어떤 행사를 여는지 모두 관리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울시 지원을 받은 단체들은 행사를 열면 20일 안에 행사 참석 단체 현황과 사진, 행사 세부 내용을 담은 ‘행사 결과 보고서’를 내게 돼 있다. 또 서울시 후원 명칭을 쓰려면 구체적인 행사 내용과 주관·주최 단체 등을 포함한 ‘후원명칭 사용승인 신청서’를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한겨레는 서울시에 해당 행사의 결과 보고서 등을 요청했지만 서울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49901?sid=102

목록 스크랩 (1)
댓글 49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47 12.18 70,9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3,5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8,30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632 유머 풍작가한테 흑백 후유증 치료 받는 솊 ㅅㅍ 2 23:32 209
2942631 유머 누구보다 소비엔 자신있어도 이것만은 진짜 돈아깝다 하는거 말해보는 달글 7 23:31 248
2942630 정보 윤미래 (yoonmirae) "숨 (Breath)" Visualizer 23:30 30
2942629 이슈 힘들었던 하루 힐링하는 방법 1 23:28 291
2942628 이슈 하늘을 봐 하얗게 눈이 내려와 하얀 함박눈이 나비가 날아다니듯 하얀 눈꽃송이 세상이 온통 하얗게 옷을 갈아입고 있어 2 23:28 312
2942627 이슈 방금 올라온 김풍 인스타그램과 샘킴덧글ㅋㅋㅋ (ft. 흑백요리사 샘킴 & 손종원) 21 23:27 1,496
2942626 유머 [유퀴즈] Q: 그리스 로마 12신 중 하나로 긴 금발에 눈부신 외모로 최고의 미남으로 알려진 신은? 6 23:26 981
2942625 정보 산타추적기 산타 제주도 도착 직전!!!!!!! 23 23:24 1,196
2942624 유머 🎄🎁팬들에게 반응 좋은 올데프 B+급감성 앨범 메들리 23:22 227
2942623 이슈 6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캣츠” 3 23:22 144
2942622 이슈 한국 아이돌판 역사상 가장 유명한 팬송 중 하나 28 23:21 1,737
2942621 이슈 주식만 수천억 금수저 급증 30세 이하 '영앤리치' 누구? 올해 30세 이하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10인 6 23:20 781
2942620 이슈 어떤 유튜버가 최강록 식당 갔는데 39 23:19 4,910
2942619 이슈 최근까지 언니가 잘할게 밈 제대로 몰라서 극딜당한 여돌 2 23:18 480
2942618 이슈 자컨팀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궁금한 스테이씨 크리스마스 기념 영상 3 23:17 627
2942617 기사/뉴스 박나래·키·입짧은햇님은 왜 '주사이모'를 고소하지 않을까…법적 속내는 5 23:13 1,101
2942616 이슈 엔시티 위시 We 𝓦𝓲𝓼𝓱 You a Merry Christmas 𐂂 。 *・↟ 3 23:12 210
2942615 유머 경주마 가족사진(경주마) 1 23:12 192
2942614 이슈 못보던 스타일에 사이버 소녀로 변신한 여돌 컨포 2 23:11 772
2942613 이슈 지드래곤이 문신하고 엄마한테 듣는 소리....jpg 29 23:11 3,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