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시절 검찰은 선거법으로 기소하고
만약 유죄를 선고받을 시,
지사직 박탈, 피선거권 상실과 함께
선거비용 38억원을 반환해야 했음
이재명은 새벽에 글을 하나 올림
<운명이라면...시간 끌고 싶지 않다>
성남시장 시절 계속된 수사·감사를 버티며 일할 수 있던 건 잃게 될 것들이 아깝지도 두렵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간첩으로 몰려 사법살인을 당하고, 고문으로 온몸이 망가지며 패가망신 당한 선배들에 비하면 내가 잃을 것은 아무리 크게 잡아도 너무 작았다.
강철멘탈로 불리지만, 나 역시 부양할 가족을 둔 소심한 가장이고 이제는 늙어가는 나약한 존재다. 두려움조차 없는 비정상적인 존재가 아니라, 살 떨리는 두려움을 사력을 다해 견뎌내고 있는 한 인간일 뿐이다. 누릴 권세도 아닌 책임의 무게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쉬울 뿐, 지사직을 잃고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정치적 사형'은 두렵지 않다.
그러나 이제 인생의 황혼 녘에서 '경제적 사형'은 사실 두렵다. 전 재산을 다 내고도, 한 생을 더 살며 벌어도 못 다 갚을 엄청난 선거자금 반환 채무와 그로 인해 필연적인 신용불량자의 삶이 날 기다린다. 냉정한 자본주의체제 속에서 죽을 때까지 모든 것을 다 빼앗기는 처참한 삶은 물론 가족의 단란함조차 위태로운, 나로선 지옥이 열린다.

가난을 알고 있는 이재명에겐
경제적 파산이 누구보다 두려웠음.
다행히 이재명은 최종 무죄를 선고받고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게 됨.
그러나 0.7% 아쉬운 석패 이후,
이재명은 똑같이 선거법으로
김혜경은 7만 8천원 식사값 유용으로 검찰은 기소함
그리고 김혜경에게 법카사건이 대선에 영향을 줬다며
사랑하는 남편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고,
김혜경은 법정에서 울먹거며 최후진술을 함
<김혜경 최후진술>
긴 시간동안 재판을 잘 이끌어주신 재판장님 판사님들께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저로 인해서 검사님들 긴 시간 고생하셨는데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변호사님들께 특별히 감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오전 우리 검사님께서 저로 인한 사건이 지난 대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말씀 듣고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저는 평범한 주부로 살았고 남편은 변호사 생활도 했고 시민 운동도 하고 정치인으로 살면서 많은 탄압을 받았습니다. 압수수색도 당했고 또 남편이 구속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항상 긴장을 하고 살았습니다. 꼬투리 잡히지 말아야지. 다른 사람은 돼도 우리는 안 된다. 남편과도 정치에 입문하면서, 돈 없는 선거를 치르자는 남편 신념이 너무 강했습니다.
그래서 지방선거 나갔을 때 욕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밥값 안 내고 식사 자리에서 밥만 먹고 갔냐고. 그 이후에 밥 안 먹고 선거운동을 했고 차에서 김밥으로 때우든지 인사만 하고 나오든지 식삿값에 대한 의논이나 협의나 이런 것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외부에서 보기엔 어떻게 가능한 일이냐, 검사님도 주장하시는데 그건 너무나 큰 원칙이었기 때문에 따로 얘기하거나 지시하거나 그럴 사항이 아니었습니다.
이재명은 김혜경 재판 당시 동네 건달도 가족은 안건들인다며 새벽에 글을 하나 씀

(이거 쓰고 보좌관에게 비번 뻇긴건 안비밀...)
그렇게 두 사람은 국가가 공인한 폭력을 견디고
21대 대통령, 영부인이 되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