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관계자는 "작품이 없는 이들은 제외하고, 소속 배우 대부분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며 "백 대표는 (재산을) 압류 당했고, 여기 저기 돈을 구하러 다니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른 관계자는 "배우들도 출연료를 받지 못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원만하게 합의를 보려고 하나 녹록지 않다"며 "백 대표가 제작에 힘을 주면서 작가, 감독 계약을 많이 묶어 놨다. 배우 출연료도 제작 쪽으로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업계에선 씨제스의 몰락은 '예견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씨제스는 2009년 그룹 '동방신기'에서 나온 JYJ를 영입, 매니지먼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JYJ는 막강한 팬덤을 보유, 아시아는 물론 남미·유럽 투어까지 돌았다.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방송 출연을 막아도 어마어마한 수익을 냈고, 씨제스는 이를 기반으로 탄탄한 자본력을 갖췄다.
씨제스는 '전속계약서 없는 회사'로 통했는데, 배우 최민식, 설경구, 이정재 등 톱스타들이 몰린 이유다. 배우와 회사 수익 배분은 대부분 9대 1, 8대 2였다. 경상비까지 회사에서 100% 부담,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박유천 사태 후 2021년 김준수, 2023년 김재중도 홀로서기, 씨제스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각종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속계약서를 쓰기 시작했고 수익 배분율 조정, 인력 감축, 월급 삭감 등의 조치도 이어졌다. 중간 중간 투자를 받으면서 급한 불을 껐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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