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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전북 사투리 맞아?"⋯ 드라마∙영화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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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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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당신의 맛’과 영화 ‘승부’ 속 전주 사투리가 실제와 다르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등장인물의 말투가 전북보다는 전남 사투리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12일부터 방영 중인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당신의 맛’에는 전주 출신으로 설정된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드라마는 식품 기업을 물려받기 위해 작은 식당을 인수ᐧ합병하는 재벌 2세 한범우(강하늘 분)와 전주에서 ‘정제’라는 파인다이닝을 운영하는 셰프 모연주(고민시 분)의 로맨스를 다룬다.

전주 토박이로 설정된 모연주는 극 중 사투리를 사용한다.


모연주 역할을 맡은 고민시는 제작발표회에서 “사투리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서 집요할 정도로 집착하며 준비했다”며 요리와 함께 사투리 준비에 가장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사투리의 어색함을 지적했다.

방송 다음 날인 지난달 13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스레드'에는 “당신의 맛 드라마 보는데 전주 그런 사투리 안 쓴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억양도 불편. 과한 사투리도 불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전주가 나와서 좋긴 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전주 사투리라기보다 전남 쪽 말투 같다”는 댓글도 달렸다.

X(엑스·구 트위터)에도 비슷한 반응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드라마 배경이 전주라는데 타 지역 사투리를 쓴다. 내용은 재밌는데 전주 사람이라서 그런지 집중이 안 된다”며 “우린 ‘~랑께’, ‘~잉’, ‘~해부렀제’ 같은 말은 쓰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승부’도 비슷한 지적을 받았다.

바둑을 소재로 한 영화 ‘승부’는 전주 출신인 이창호 국수와 그의 스승인 조훈현 국수의 대결을 담은 영화다. 영화 초반 이창호 국수의 어린 시절을 맡은 김강훈의 말투가 전북 사투리보단 광주ᐧ전남 사투리에 가까워 몰입이 깨진다는 의견이 나왔다.


장승익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충청도 방언(사투리)을 생각할 때 흔히 ‘~했슈’를 떠올리듯, 전라도 방언도 사회적 통념처럼 인식된 억양과 어미가 있다”며 “미디어가 전북을 배경으로 해도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 전남이나 광주 사투리를 차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언은 해당 지역의 정서와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수단”이라며 “미디어가 그 지역의 정서나 문화를 더 현장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방언을 사용하기로 선택했다면 당연히 고증이 잘 된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www.jjan.kr/article/20250606580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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