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업계에 따르면, 씨제스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배우들은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 직원 월급도 3개월 이상 밀린 상태다. 4월 말께 배우 사업 종료를 발표했으나, 그 전부터 월급이 나오지 않았다. 일부 직원은 배우들을 따라 회사를 옮기고, 몇몇은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는 한 드라마 출연료 전체를 받지 못했다. 제작사에서 20억원 가량을 지급했으나, 씨제스 백창주 대표는 A에게 '지금은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B도 출연료 수억원을 못 받았으며, C는 지난해 계약금 2억원을 준다고 해 씨제스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나 끝내 받지 못했다. 씨제스가 배우 사업을 종료, C는 1년 만에 계약금 없이 마무리했다.
업계에선 씨제스의 몰락은 '예견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씨제스는 2009년 그룹 '동방신기'에서 나온 JYJ를 영입, 매니지먼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JYJ는 막강한 팬덤을 보유, 아시아는 물론 남미·유럽 투어까지 돌았다.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방송 출연을 막아도 어마어마한 수익을 냈고, 씨제스는 이를 기반으로 탄탄한 자본력을 갖췄다.
씨제스는 '전속계약서 없는 회사'로 통했는데, 배우 최민식, 설경구, 이정재 등 톱스타들이 몰린 이유다. 배우와 회사 수익 배분은 대부분 9대 1, 8대 2였다. 경상비까지 회사에서 100% 부담,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박유천 사태 후 2021년 김준수, 2023년 김재중도 홀로서기, 씨제스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각종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속계약서를 쓰기 시작했고 수익 배분율 조정, 인력 감축, 월급 삭감 등의 조치도 이어졌다. 중간 중간 투자를 받으면서 급한 불을 껐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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