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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도 없고 책임도 없고…‘2찍’ 카리나·‘뭐요’ 임영웅 논란 계속되는 이유

무명의 더쿠 | 06-08 | 조회 수 15656

선거철마다 연예판도 덩달아 뜨겁다. 주 이슈는 투표 당일 입은 옷 색상이다. 더 나아가 손가락까지 주목받는다. 모두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언젠가부터 연예인들은 무채색 의상을 입고 투표소를 찾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연예인의 정치색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번 6·3 대선에만 해도 그룹 에스파 카리나에게 ‘국민의힘 앰배서더’라는 꼬리표가 붙고 말았다. 카리나는 대선을 앞두고 숫자 2 프린팅에 메인 컬러가 빨간색인 점퍼를 입고 찍은 사진을 개인 SNS에 게재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일상적인 내용을 SNS에 게시한 것일 뿐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양새다. 이러한 해명이 있기 전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 백지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의 ‘샤라웃’(SHOUT OUT TO, 공개적으로 감사나 존경을 표할 때 쓰는 표현)을 받아버린 탓이다.

이밖에도 방송인 홍진경, 래퍼 빈지노 등이 카리나와 같은 이유로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들의 정치색을 차치하고 경솔했다는 지적만큼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차라리 자신의 정치 성향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면 개인의 자유이자 소신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하나 같이 의도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한 이상 ‘경솔한 언행’으로 결론 내야만 앞뒤가 맞다.


앞서 가수 임영웅의 ‘뭐요’ 논란도 이러한 맥락에서 뭇매를 맞았다. 그는 계엄령의 공포가 채 가시기 전인 지난해 12월7일 정치색 대신 정치적 무관심을 드러냈고, 이를 꼬집는 누리꾼의 DM(다이렉트 메시지)에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식에서 거리가 먼 대응에 여론은 삽시간에 악화됐고, 여전히 그의 발언은 밈(Meme)으로 통용되고 있다. 해당 사례는 대중의 잣대가 단순히 ‘정치색을 드러냈는가’가 아닌, ‘어떤 방식으로 시의적절하게 드러냈는가’로 확장됐음을 방증한다. 

이 같은 측면에서 매니지먼트는 담당 아티스트의 정치색 공개에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 편이다. 관련 기준이 더 빡빡해진 데다, 연예인에게 대중적인 이미지는 무엇보다 중요한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정치 성향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 관계자 A씨는 “남들 앞에 서는 직업을 가졌으니 말과 행동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면 그 정당의 모든 정책과 행보를 지지한다고 보일 수 있지 않나. 아울러 의도가 없는 행동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으니 이 부분 역시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거시적 관점에서 연예인의 정치색에 유독 시선이 집중되는 현상 자체가 긍정적이지 않다고 보는 의견도 존재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논란들은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적으로 연예인들이 희생된 상황 같다. 과하게 관심을 가지니까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며 “사회 전반에 정치적으로 편 가르기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는데, 정치에 대한 관점부터 변화해야 한다. 나와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유롭게 발언할 수 없다면 이 역시 문제 아니겠나”라고 피력했다.


https://m.kukinews.com/article/view/kuk202506050196#_digitalc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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