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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최혁진, '민주당에 이용당하고 버려졌다'고 기본소득당 공천심사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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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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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maeil.com/page/view/2025060615264580203

 

문미정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22대 총선 공천심사 당시 최혁진 전 비서관 언급 전해
22대 총선 비례 당선 후 용혜인 기본소득당 복당, 한창민 사회민주당 복당…손솔도 진보당 복당 수순

문미정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지난 22대 총선에서 기본소득당 추천 몫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6번을 배정받았던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이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승계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잔류 선택을 하며 '복당 거부' 논란에 놓인 가운데, 총선 공천심사를 맡았던 문미정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은 최혁진 전 비서관이 "민주당으로부터 이용당하고 버려졌다"는 골자의 말을 심사에서 했다고 전했다.

▶문미정 최고위원은 6일 오전 8시 15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저에게 얼마나 더러운 짓을 했는지 모릅니다. 저는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기본소득당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최혁진 님의 이야기에 지난 총선 공천심사 도중, 저를 비롯한 심사위원 앞에서 굳은 결심의 표정을 하며 이야기했던 그 장면이 하필 떠올랐다"고 밝혔다.

문미정 최고위원은 당시 공천심사를 두고 "우리는 소수정당이기에 우리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에 매우 신중했다.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이 사실상 당을 대표하기에 심사 과정은 무거웠다"면서 "'민주당에 있으면서 이용당하고 버려졌다'며 했던, 입이 떡벌어질 만큼 놀라운 이야기를 기억한다. 물론 그 지저분한 일들을 당한 최혁진 후보가 안타까운 마음에 그를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저는 심사단중 유일하게 20여년 전 그와 함께 적을 두고 있었던 탓인지 '다시 오랜만에 운동을 했던 동지들과 함께 활동하기 위해 고향에 돌아왔다'는 말이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함께 진보정당 활동을 해왔던 경험이 한동안의 경로가 다르다 할지라도 결국 다시 만날 수밖에 없다는 기쁨도 컸다"고 회상했다.

문미정 최고위원은 사회당 출신이고, 최혁진 전 비서관도 사회당을 거쳐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함께 사회당에 속했던 시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진 글에서 문미정 최고위원은 "하지만 그는 우리에게, 기본소득당에게, 기본소득당으로 돌아오지 않을 그 어떤 납득할만한 설명도 없었다. 아마도 개인의 영달을 위한 손쉬운 선택을 설명할 이유들을 찾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새진보연합에 입당한 것이지 기본소득당에 입당한 적이 없다는 말장난 같은 거짓말을 이 엄중한 사태에 방패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면서 22대 총선 때 기본소득당 주도로 사회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구성했던 선거연합정당인 새진보연합을 가리켰다.

새진보연합은 다시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했고, 용혜인(6번) 기본소득당 대표·한창민(10번) 사회민주당 대표·최혁진(16번) 전 비서관 등 3인을 비례대표 후보로 넣었다. 이어 선거에서는 용혜인·한창민 후보만 당선돼 각각 기본소득당과 사회민주당으로 돌아갔다.

문미정 최고위원은 이어 "그 결정(최혁진 전 비서관 공천)을 했던 자신들을 탓하며 당원들에게 미안해하고 죄스러워하며 자책하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가슴 아프다"고 현재 기본소득당 상황을 전하면서 "우리는 지난 기본소득당 총선 당시 경선 후보자 최혁진이 뿌리내리고 있던 사회적경제의 중요성과 그의 역사 속에서 오래도록 중요한 가치로 지키고 있다던 '동료들에 대한 신뢰와 의리'를 선택했다. 우리가 잘못 선택한 것이 아니다. 그 신뢰를 깨고, 의리를 저버린 최혁진의 잘못이다. 국민과 당원에게 공표한 약속들을 하루아침에 뒤집어 버린 그의 잘못"이라고 최혁진 전 비서관을 비판했다.

글 말미에서 문미정 최고위원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 달리는 정치인의 말로를 우리는 가장 최근에 목격했다. 대통령의 자리에서 끌어내려지고, 만행은 천하에 폭로가 됐다"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언급, 최혁진 전 비서관 역시 '개인의 영달'과 '만행'을 저지른 맥락에 있음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우리의 정치는 여전히 신뢰와 의리 속에서 지켜져야한다. 그렇게 되라리 믿는다"고 사필귀정을 바라며 글을 마쳤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지난 4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등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2명이 정부에 발탁, 15번인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과 16번인 최혁진 전 비서관이 의원직을 승계받게 됐다. 그런데 손솔 전 대변인의 경우 진보당 복귀 의사를 표명했지만, 최혁진 전 비서관은 더불어민주당에 남기로 해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당일(4일)부터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를 비롯한 기본소득당 구성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용혜인 대표는 "기본소득당은 최혁진 후보자에 대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을 철회하기로 결정했음을 더불어민주당에게 공식적으로 통보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최혁진 전 비서관 즉시 제명을 요구한 상황이다.

▶이어 이틀 뒤인 오늘(6일) 오후 1시 58분쯤 최혁진 전 비서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첫 입장 표명을 한 상황인데, 현재 질문이 향하고 있는 기본소득당 복당 문제와 의원직 사퇴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당일 오전 나온 문미정 최고위원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서도 반박하지 않는 등 별다른 응답을 내놓지 않은 모습이다.

▶이번 비례대표 승계 상황을 만든(비례 의원 2명 정부 발탁), 다시 말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지원했던 진보 야권에서는 현재 기본소득당은 물론, 새진보연합을 함께 구성했고 한창민 의원 복당 사례도 있는 사회민주당과 손솔 전 대변인의 복당 수순이 예정된 진보당 등이 최혁진 전 비서관을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도운 대가가 '소수 정당 비례 의석 빼앗기'로 돌아오는 뉘앙스에 대한 항의 측면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문미정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이 인용한 '민주당에 이용당하고 버려졌다'를 기본소득당의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는 셈인 것.

사회민주당은 6일 '비례승계는 신뢰의 문제입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혁진 후보가 새진보연합(기본소득당) 복귀를 약속했던 것은, 총선 전 최혁진 후보가 과거에 활동했던 민주당이 아닌 기본소득당을 자기 정당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최혁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에 남은 것은 그래야 이후 비례승계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는 진보당 출신의 손솔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에 남은 것과 같은 이유이다. 그런데 최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애초의 약속을 어기겠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안은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와 신의의 문제이다. 사적 욕심으로 인해 정치적 신뢰를 깨고, 정당 간의 연대와 신의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최소한 최혁진 후보는 기본소득당으로 먼저 복귀해야 한다. 그 다음 기본소득당에서 활동하고 싶지 않다면 탈당을 하는 등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 정치적 신의를 지키는 일"이라고 충고했다.

하루 앞선 5일 진보당도 '비례승계 관련 기본소득당의 판단 존중되어야!'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더불어민주연합 구성의 취지가 기본적으로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간의 연대연합이었다는 점에서, 참여했던 정당의 의사는 존중돼야 한다. 최혁진 후보자의 복귀 거부 의사에 따라 기본소득당은 최고위를 긴급히 소집하여 추천 철회를 결정했다"면서 "비례승계 과정에 대한 기본소득당의 판단이 존중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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