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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 때문에 대선 참패했는데 친윤 중 아무도 사과 안 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당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하겠다고 20번 넘게 말해놓고 뒤집었다면서 당권에 욕심이 없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렇게 밝혔다.
친한동훈계인 박 의원은 김 전 후보가 전날 캠프 해단식에서 당 대표직에 아무런 욕심이 없다고 말한 데 대해 “김문수 후보의 인격은 믿는다. 좋은 분이고 강직하게 사셨다”면서도 “단일화 과정에서 본인이 한 말을 사실상 뒤집었다. 20번 넘게 (한 전 총리와 단일화하겠다고) 말씀하신 걸 뒤집었기 때문에 지금 안 나오겠다고 하는 말도 완전히 닫힌 결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전례를 들어 당권 도전에 대한 김 전 후보 발언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다만 박 의원은 김 전 후보가 당권에 도전해도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참패 원인이 있고 과거와 절연해야 하는 우리 당의 과제가 있다”라면서도 “(이런 과제에) 맞는 분인지는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다.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친윤계(친윤석열계)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친윤이라는 당내 다수 주류가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실패하면서 지금 (대선 참패라는) 이 비극이 벌어진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이 있는데 아무도 그 책임을 인정하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친윤 중 한 명도 반성하거나 사과하거나 ‘내가 대통령을 잘못 모셨다’고 하는 분이 없다"며 "그거 이상하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전날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선 "사퇴하긴 했지만 뒤끝이 있다"라면서 권 원내대표가 (사의 표명 전)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찾아가 동반 사퇴하자고 압박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했다. 그는 "김 비대위원장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얘기해도 되는 것 아니냐"라면서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고 에둘러 주장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내몰고 자기가 임기 16일 정도까지 원내대표 권한이 있으니까 비대위원장 지명권을 행사해 전당대회를 안 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오해를 사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그런 일을 안 할 거라고 선언하면 끝나는 일"이라며 "그러면 김 비대위원장도 사퇴에 대해서 굉장히 자유롭게 자기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임시 체제다. 누가 비대위원장으로 오겠나. 좋은 분을 모시기 어렵다”며 “빨리 전당대회를 해서 당을 추스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변신해야 한다. 비대위 체제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9월이 정기국회니까 8월에는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당의 재건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도 야당이 건강해지길 바랄 것”이라며 “야당을 무시하고 폭주하면 국민 반을 적으로 놓고 정치를 해야 한다. 굉장히 힘들다. 소수지만 깨끗해져야 한다. 정비가 필요하다. 건전해지면 우리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