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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때 최측근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관계가 파국을 맞았다. 머스크가 백악관을 떠난 뒤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을 계속 비판하자 트럼프도 공개 비난으로 맞받았고, 이후 양측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비난을 주고받으며 정면충돌했다.
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하는 영상에 관해 "내가 없었으면 트럼프는 대선에서 졌다.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했을 것이고, 상원은 공화당이 51대 49가 됐을 것"이라며 "배은망덕하다(Such ingratitude)"고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재진 앞에서 "일론이 없었어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했을 것이다", "그에게 매우 실망했다. 그는 이 법안(감세안)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고 자신을 비판하자 반격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관계는 급속도로 틀어졌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대규모 감세 법안이 미국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속해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폭발해 이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매우 실망했다"며 전기차 보조금 폐지, 머스크가 추천한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지명 철회와 백악관에 남지 못한 것 때문에 머스크가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이날 충돌 사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4.26% 급락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1조달러 아래로 밀리면서 9170억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