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첫눈에 반한 그 사람”…피아노 유학 포기하고 이재명 택한 김혜경
15,575 39
2025.06.05 20:13
15,575 39

https://www.segye.com/newsView/20250605502889?OutUrl=naver

 

영부인 김 여사 ‘조용한 내조’ 눈길
대선 내내 공개행보 자제…‘법카 의혹’엔 무대응
李대통령 취임 첫날 절제된 스타일링…향후 행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뒤에는 물밑에서 그를 묵묵히 지원한 퍼스트레이디 김혜경 여사의 ‘조용한 내조’가 있었다는 평이 나온다. 김 여사는 이번 선거 운동 기간 공식 무대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종교계와 소외계층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였다. ‘법카 유용’ 의혹 상고심 결과에 따른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1966년 충북 충주에서 2남 1녀의 장녀로 태어났다. 서울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피아노과에 85학번으로 입학했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유학을 준비하던 1990년 8월, 당시 갓 개업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을 소개팅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김 여사는 연애 시절에 대해 “남편이 당시 ‘바다 보러 갑시다’라고 말하며 자동차 핸들을 틀던 모습에 연애 감정이 싹텄다”고 전했다. 이들은 7개월 뒤인 이듬해 3월 결혼했다.

 

이 대통령은 김 여사를 처음 만난 날을 떠올리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섯 번의 소개팅 중 세 번째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 내가 첫눈에 반한 사람의 이름은 김혜경이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은 아내와 결혼한 것”이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결혼 프러포즈를 하면서 반지 대신 어릴 적 일기장을 김 여사에게 건네주었다고 한다. 일기장에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어머니 손에 이끌려 학교 대신 공장으로 향했던 이야기, 아침 일찍 시장 청소를 도우라고 깨우는 아버지에 대한 불만 등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첫 만남 7개월 뒤인 1991년 3월 결혼했다.

 

 

김 여사는 남편이 인권변호사에서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민주당 대표를 거쳐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동반자 역할을 해왔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서울 광화문에서 지방재정 개편에 반대하는 단식 농성을 할 때 김 여사는 “길바닥 천막에 누워 굶고 있는 남편을 도저히 두고 올 수 없을 것 같다”며 광화문에 한 번도 가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김 여사 역시 수사선상에 올랐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김 여사가 이번 대선 기간 ‘조용한 내조’를 택한 결정적 배경으로 꼽힌다. 김 여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 등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10만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모두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고 상고심을 앞두고 있다. 김 여사는 선거 운동 기간 해당 의혹을 둘러싼 맹공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대선 국면이 시작된 후 김 여사가 이 대통령과 동반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 3일 이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해지고 난 뒤부터다. 실제 김 여사는 이번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이 대통령의 유세 일정에 한차례도 참여하지 않았다. 사전투표도 부산 동구에서 이 대통령과 따로 했다. 언론 노출도 자제하고 비공개 행보를 해왔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전국 단위로 유세 일정을 적극 소화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신 종교계 만남에 주력하며 ‘국민 통합’ 메시지에 공을 들였다.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행보도 이어갔다.

 

향후 영부인으로서 행보도 주목된다. 대선 과정에서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건희 여사가 당선 후 적극 행보를 보였던 것처럼 법카 유용 의혹 상고심 결과에 따라 김 여사의 행보가 달라질 여지도 있다. 이 대통령이 국정 개혁에 속도를 내는 동안 김 여사는 자세를 낮춰 소외계층 등에 집중하는 영부인 역할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대통령 취임 첫날인 전날 김 여사는 순백의 정장에 진주 귀걸이 외에는 어떠한 장신구도 착용하지 않은 스타일링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여사의 조용한 행보가 ‘김건희 리스크’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지난달 27일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서 “(김 여사의 조용한 내조는) 전 정권에서 김건희 여사의 논란에 대한 극도의 경계심 때문일 것”이라며 “‘절대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결심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220 12.26 16,31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7,74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9,4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5,96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5,1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5,3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356 이슈 지금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이 그림 진품 볼 수 있음 3 17:42 553
2945355 이슈 일본에서 10만 좋아요 찍힌 트윗- 아빠와 딸의 18년, 이랬는데->요래됐음당 4 17:41 907
2945354 유머 유툽 나가고 딸한테 한소리 들었을거 같은 아버님 14 17:40 1,915
2945353 이슈 아웃백 먹을 자격있다는 장현승 프롬 ㅋㅋㅋㅋ 8 17:36 2,033
2945352 이슈 아니 채용 공고가 이렇게 적어도 되는건가 2 17:36 1,143
2945351 이슈 한복 입고 증명사진📸 찍은 박보검 20 17:33 1,225
2945350 유머 “ 왔다 나의 아재맹수; ” (흑백요리사2 임성근 미공개클립) 11 17:33 1,237
2945349 이슈 팥호빵 반갈죽하고 마시멜로 녹여넣어서 먹으면 할렐야루됨 4 17:33 757
2945348 유머 AI 목소리 재능충 같은 비투비 임현식ㅋㅋㅋㅋ 2 17:31 337
2945347 기사/뉴스 "남자들은 원래 다 이래"…월급 적다던 남편, 3년 동안 성과급 숨겼다 12 17:31 1,161
2945346 기사/뉴스 대전 아파트 화재로 형제 숨져…동생은 집안, 형은 입구서 발견(종합2보) 5 17:29 1,932
2945345 이슈 피자스쿨 잘들으세요 당장 이 디자인 그대로 스티커 제작해서 피자 주문 시 한장씩 제공하세요 20 17:29 3,330
2945344 이슈 너희 임성근 셰프 안경알 없다는거 언제 알았냐 24 17:29 1,958
2945343 유머 365일내내 사랑한다는 팬에게 답장하는 일본성우.jpg 5 17:29 573
2945342 유머 일본에서 맛본 민영화 7 17:29 1,136
2945341 정보 YTN 뉴스의 겨울 전통.jpg 4 17:28 1,219
2945340 이슈 콩콩팡팡에 나왔던 멕시코 곱창타코집 현재근황 8 17:28 3,379
2945339 유머 영화 아가씨에서 반응 좋았던 장면 4 17:27 2,074
2945338 기사/뉴스 '마약 혐의' 황하나 "캄보디아서 출산한 아이 책임지려 귀국" 4 17:26 1,504
2945337 기사/뉴스 변우석, 센스 넘치는 산타…스태프들에 각인 운동화 선물 5 17:23 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