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 딸 친구, 부정채용 뒤 7개월째 근무 중
11,295 11
2025.06.05 19:20
11,295 11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01377.html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이 저지른 채용 비리의 수혜자인 훈련관리관 ㄱ씨가 여전히 직을 유지하며 7개월째 정상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국무조정실 조사로 채용 비리 혐의가 공개된 뒤 문화체육관광부가 해당 훈련관의 ‘직권 면직’을 요구했지만, 대한체육회의 늦장 행정에 후속 조처가 미뤄지고 있다.

체육회의 조직적인 부정 채용 작업을 거쳐 2022년 8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사한 ㄱ씨는 현재 훈련관리관 직무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의 수사를 받았고, 문체부 감사 결과 ‘직권 면직’을 통보받았지만, 재심의나 이의 제기 신청 등을 제기해 처분을 늦추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4일 “5월2일 문체부 감사 재심의 요청이 기각된 뒤 1차 인사위원회를 열었는데, 징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6월 중순쯤 다시 절차를 밟으려 한다”고 말했다.

8년간 체육회를 이끌었던 이기흥 전 회장은 딸의 친구인 ㄱ씨를 뽑으려고, 반년 간 공을 들였다. 2022년 1월 인사팀에 예정에 없던 훈련관리관 채용 공고를 지시한 뒤 ‘자격 요건 완화와 연봉 인상’을 지시했다. 이에 반발하는 인사 총무부장을 교체한 뒤에는 사돈인 전 아무개 훈련기획부장 등 체육회 간부들과 공모해 각종 자격이 삭제된 공고를 냈고 ㄱ씨를 최종 채용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국무조정실의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의 조사로 세상에 드러났다. 국무조정실은 이 전 회장을 포함해 특정인의 채용을 지시한 이들을 채용 비리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상급 기관인 문체부는 이 전 회장의 직무를 정지하는 한편, 추가 감사를 벌여 올해 3월 체육회에 ㄱ씨의 직권 면직과 관련자 4명에게 징계를 내리라고 요구했다.

유승민 신임 회장의 취임한 뒤 체육회는 조직 구조 개편, 첫 여성 사무총장 임명, 공약 이행 태스크포스(TF) 운영 등 개혁에 나섰다. 하지만, 내부 채용 비리 관련 후속 조처에는 속도를 내지 않았다. 문체부 감사의 후속 조처를 이행하기 위한 인사위원회를 여는 데에만 두 달이 걸렸다. 그사이 ㄱ씨와 전아무개 훈련기획본부장 등 비리 관련자들은 문체부 감사 결과에 불복해 재심의를 넣었다가 기각당했다.

채용비리 가담자들은 5월 1차 인사위원회에서 해임 및 정직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체육회는 ㄱ씨의 징계 수위를 놓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채용 비리 사태가 불거진 지 반년이 넘어서야 가담자들이 해임 및 정직 처분을 받았는데, 수혜자가 직을 유지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김현수 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회장은 “그간 체육계는 징계 혐의자들 대상으로 처벌을 지연시키거나 감경시키는 관행이 있었다. 개혁을 외치는 유승민 회장이 내부 채용 비리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빨리 처리해야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레티놀보다 2.2배 강력한 탄력 리프팅<비타티놀 세럼>체험이벤트💛 348 00:05 4,87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2,1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03,7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7,9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40,66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3,1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016 유머 [짱구는못말려] 프로페토 새 광고 일러스트(엄마와 아이) 17:34 57
2928015 유머 귀하게자란 나는 이런것만들어야해..jpg 17:34 356
2928014 유머 난 커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줄 거야! 1 17:31 432
2928013 이슈 부산 산타버스 민원으로 운영중단 35 17:30 1,841
2928012 이슈 아니 님들이 왜 여기에 나오세요...? 그 자체인 미스트롯4 라인업 상태...jpg 8 17:30 733
2928011 이슈 [예고] 스즈메의 문단속ㅣ12월 18일(목) 저녁 8시 30분 2TV KBS 5 17:28 397
2928010 정보 방탄소년단 정국 샤넬 향수&뷰티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 20 17:28 1,085
2928009 이슈 고모 잡혀갈까 봐 전재산 내 준 조카 13 17:27 1,709
2928008 유머 우리 애가 아무 짓도 안 했는데 학폭이 걸렸다가 이런건가 싶은 일화 11 17:26 1,351
2928007 유머 ??? : 한국이 양궁을 잘하는건 다 중국덕이다!!!!! 17 17:24 2,072
2928006 이슈 ?? : 아이돌 의상을 아이돌 부모님이 만듬 12 17:24 1,990
2928005 이슈 러브트랙 기자간담회에서 이준 배윤경 투샷 1 17:23 669
2928004 이슈 요즘 내 동년배들 다 AB6IX 노래 듣는다 | 세로토닌 폭발 AB6IX 겨울 플리 | 2026년 행운 버프 17:22 110
2928003 기사/뉴스 “조진웅 교화 성공적, 연기 기회 주어져야”…법학자가 옹호한 ‘소년범’ 논란 14 17:21 621
2928002 이슈 프리 소재로 유명한 이라스토야가 한국어 계정을 개설했습니다 7 17:21 501
2928001 기사/뉴스 “머스크가 버린 ‘트위터’ 이름 쓰게 해 달라”…美 스타트업의 요청 5 17:20 584
2928000 이슈 호주가 미성년자 sns 금지하게된 결정적인 사건.jpg 43 17:19 3,492
2927999 유머 용감한 쿠키 능력 드디어 알아냄...jpg 7 17:19 1,641
2927998 정보 멋쟁이 할아버지가 스카프를 활용하는 방법 3 17:18 970
2927997 기사/뉴스 서울지하철 1~8호선 노사 막판 협상…결렬시 내일 총파업 9 17:17 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