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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14만 표 늘어... 68만 표는 수도권 표심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1,614만 표(47.83%)를 득표했지만, 1,639만 표(48.56%)를 받은 윤석열 후보에게는 못미쳤다. 이번 선거에서 이 후보는 1,728만 표를 얻었다. 지난 20대 대선 윤석열 후보의 득표수보다 89만 표 많다.
이재명 후보의 21대 대선과 20대 대선 득표수 차이를 시도별로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가 나타난 지역은 경기도였다. 이 후보는 21대 대선에서 39만 표를 더 얻었다. 서울이 16만 표, 인천이 13만 표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추가 득표수를 합치면 68만 표로, 이 후보가 새로 얻은 114만 표의 60% 수준이다.
이재명 후보의 추가 득표수가 가장 적었던 지역은 전북특별자치도다. 이 후보는 전북에서 20대 대선 때보다 6,000표를 더 얻었다. 전북 외에도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 지지세가 높았던 광주(1.5만), 전남(1.7만)에서도 이 후보의 추가 득표수는 소폭 상승했다.

이재명 후보 시도별 추가 득표수(단위: 만 표)
이재명, 시군구 253곳 중 140곳에서 앞서
이재명 후보는 253개 시군구 중 140곳에서 김문수 후보를 앞섰다. 이 결과는 20대 대선과는 완전히 뒤바뀐 결과다.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 앞선 곳은 250개 시군구 중 99곳 뿐이었다. 151곳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이번 21대 대선에서 이 후보는 특히 국민의힘의 지지 성향이 강한 영남권 시군구에서도 김문수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이 후보는 울산광역시 북구에서 48.6%의 득표율 기록하며, 40.6% 득표에 그친 김 후보를 8% 포인트 차로 앞섰다. 영남권에서 이 후보가 가장 큰 격차로 앞선 시군구다.
이 후보는 강원 춘천시(46.2%)와 원주시(47.7%), 부산 강서구(45.8%), 경상남도 김해시(47.8%)와 거제시(47.5%)에서 김문수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20대 대선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전 지역에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대전광역시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8.5%, 김문수 후보는 40.6%로 이재명 후보가 7.9% 포인트 앞섰다. 이 후보는 특히 대전 지역 모든 시군구에서 김문수 후보를 앞섰다. 대전광역시는 20대 대선에서 윤 후보가 모든 시군구에서 이재명 후보를 앞섰던 지역이다.
이재명 부·울·경 지역 41곳 읍면동에서 득표 1위... 고향 ‘안동’에서는 40% 득표

21대 대선 전국 읍면동 표심 분석(단위: 읍면동 수)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에서는 472곳 읍면동 모두에서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읍면동 566곳 중에서 이재명 후보가 앞선 곳은 41곳 뿐이었다.
41곳 중 9곳에서는 이 후보가 50% 넘는 득표율을 보였다. 6곳이 경상남도 거제시, 3곳이 경상남도 김해시에 속한다. 거제시와 김해시는 경남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앞선 지역이다.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가장 높은 읍면동은 경상남도 거제시 아주동으로 이 후보의 득표율이 60%를 기록했고, 김문수 후보는 30.8%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의 영남권 고전은 본인의 출생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후보의 출생지는 경상북도 안동시 예안면이다. 전체 1,186표 중에서 이 후보가 40.7%를 얻을 정도로 선전했지만, 56.3%를 얻은 김 후보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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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학가 인근에서 10% 이상 득표
21대 대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 선거비용을 보전 받을 수 있을지 여부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와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선거 비용을 보전해 주는데, 득표율이 15%를 넘으면 선거비용 전액(제한액 약 588억 원 이내), 10% 이상이면 절반을 돌려준다. 하지만 이 후보는 ‘룸살롱 접대 의혹’과 ‘TV 토론에서의 여성 혐오 발언’ 등 논란에 휘말리며 8.3%의 득표율에 그쳤다.
뉴스타파가 읍면동 단위로 분석해 본 결과, 이 후보는 일부 지역에서 1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체 3,554곳의 읍면동 중 이준석 후보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서울특별시 성동구 사근동으로, 20.1%를 기록했다. 사근동은 한양대학교 기숙사가 위치한 곳으로, 이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20대 남성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두 번째로 득표율이 높았던 곳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회기동으로, 18.5%를 기록했다. 이 지역에는 경희대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세 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곳은 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동(17.9%)으로 고려대학교가 위치해 있다. 이외에도 건국대학교가 있는 서울특별시 광진구 화양동(17.6%)과 서울대학교가 있는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17.3%) 등에서도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 후보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6동(15.7%) 등 본인 지역구에서도 많은 표를 거뒀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의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이다. 권 후보는 이곳에서 3.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권 후보는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3.6%)과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산1동(3%)까지 3곳에서 3% 넘는 표를 받았다.
이재명 후보 사전투표 64% 확보
21대 대선에서 총 투표 3,523만 표 중 사전투표는 모두 1,530만 표였다. 이중 이재명 후보가 975만 표를 득표해 64%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404만 표를 얻어 26.4%에 그쳤다. 이재명 후보는 관내사전투표와 관외사전투표를 가리지 않고 우세를 보였다.
사전투표는 관내사전투표와 관외사전투표로 나뉘어 집계된다. 본인이 거주하는 시군구 지역 내에서 사전투표를 하면 관내사전투표가 되고 그 외 지역에서는 관외사전투표가 된다. 관내사전투표는 읍면동 단위로 집계되는 반면, 관외사전투표는 시군구 단위까지만 집계된다.

21대 대선 사전투표 표심 분석(단위: 관내사전투표-읍면동 수, 관외사전투표-시군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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