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선 날 기다렸던 발전 비정규노동자…“차별받지 않고 죽지 않는 세상 꿈꿨을 것”
8,396 19
2025.06.05 17:47
8,396 19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201357.html

 

고 김충현씨의 사무실 책상 모습. 이재명 대통령의 기본소득과 관련한 내용이 담긴 책이 펼친채 놓여있다. 대책위 제공

 

지난 2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전 기계에 끼어 숨진 김충현씨의 사무실 책상 위 달력에는 지인들의 생일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주거환경 봉사활동’이나 직무관련 ‘보수교육 일정’도 눈에 들어오지만, 6월3일은 빨간색 동그라미와 함께 ‘21대 대통령 선거’라는 글씨도 눈에 띈다. 지 난해 12월14일 국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때 국회 앞에서 탄핵 가결을 외쳤던 그는 끝내 대통령 선거 결과는 보지 못했다.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대책위원회’(대책위)는 “그가 꿈꿨던 세상은 일터에서 차별받지 않고 죽지 않는 세상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5일 오후 대책위는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사고 원인 조사 결과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의 동료들은 업무에 관해 꼼꼼할 뿐만 아니라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고인의 동료인 김영훈 공공운수노조 한전케이피에스(KPS) 비정규지회장은 “2016년부터 함께 일했던 고인은 발전소 안팎에서 선한 영향력을 미쳤던 사람이었고 역경을 함께하는 동료”라고 기억했다.

대책위가 사고 이후 촬영한 사진을 보면, 고인의 책상은 깔끔히 정리돼있었고 책상 위 독서대에는 ‘이재명과 기본소득’이라는 책이 펼쳐진 채 놓여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 윤 전 대통령 탄핵 촉구 국회앞 집회에도 민주당 보령·서천 당원들과 함께 참여했다. 그는 집회를 마친 뒤 자신의 블로그에 “탄핵 가결 후 오랜 여정의 고개 하나를 넘었다”고 적기도 했다.

고인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대책위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나달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었지만 노동자가 일하다 죽는 세상이 반복된다면, 바뀐 것은 대통령의 이름과 얼굴일 뿐일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가장 먼저 가야할 곳은 태안화력발전소이며 가장 먼저 만나야 할 사람들은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라고 했다.

대책위는 오는 6일 오후 3시 고인을 추모하고 발전소 노동현장의 인력부족과 열악한 노동환경 폭로하고 정부의 즉각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추모문화제를 서울역 앞에서 연다. 이후 용산 대통령실로 행진해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안을 대통령실에 전달할 예정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1457년 청령포, 역사가 지우려했던 이야기 <왕과 사는 남자> 최초 행차 프리미엄 시사회 초대 이벤트 467 00:05 5,90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6,8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22,3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60,8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24,6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8,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8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9684 기사/뉴스 '이틀 전 5명 사망' 서산영덕고속도서 또 연쇄 추돌…1명 사망·3명 중경상 2 08:42 219
2959683 기사/뉴스 [SC리뷰] 출세 좇던 정경호, 공변 택했다..'프로보노' 11.7%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 1 08:41 159
2959682 이슈 넉살 매니저 업무 08:41 161
2959681 이슈 에버랜드 류정훈 작가 푸스타그램 3일차 🐼 5 08:39 445
2959680 이슈 조훈현 9단 “AI로 인해 바둑기사의 개성이 사라졌다" 3 08:39 235
2959679 기사/뉴스 반도체 ETF 뷔페 처음 오셨나요…접시 꼭 담아야 하는 4가지 요리는 08:38 504
2959678 유머 벌써 일본 진출한 최신 한식(?) 8 08:38 1,032
2959677 기사/뉴스 이해인 버추얼 걸그룹'OWIS' 3월 데뷔 확정 08:37 325
2959676 팁/유용/추천 진짜 완벽한 카다이프면 대체품이 있음 08:36 931
2959675 이슈 안에서 박명수씨가 설거지 존나 하고계심 1 08:35 796
2959674 기사/뉴스 삼촌은 삼전, 조카는 하이닉스 샀다…세대별 투자차이 생긴 이유는 08:35 267
2959673 기사/뉴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7년 만의 귀환…옥주현·김소향·이지혜·윤형렬·문유강 등 출연” 08:35 208
2959672 이슈 안보현X이주빈 주연 tvN 월화드라마 <스프링피버> 3회 선공개 2 08:35 187
2959671 이슈 이게 왜 필요하냐면 보통 몸이 병원 약국 닫은 저녁쯤부터 아프기시작함 2 08:34 913
2959670 기사/뉴스 "벌어도 갚아도 빚만 는다"…1인당 빚 1억 육박 08:33 300
2959669 유머 이브이로 변신하는 메타몽 4 08:32 440
2959668 기사/뉴스 '두쫀쿠'가 뭐길래…"피스타치오 가격 두배로 올라" 2 08:32 440
2959667 기사/뉴스 “은행 통장에 돈 썩게두면 바보죠”…주식투자 대기자금 무려 92조원 13 08:28 885
2959666 이슈 KBS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 시청률 추이 11 08:28 1,103
2959665 이슈 치즈케이크 컷팅하다가 욕먹음 ㅠ 5 08:25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