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합격의 길>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입시컨설팅 업체 A사 대표가 발행하는 입시정보 잡지다. A사는 극우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각종 강연을 자사 SNS에 수차례 홍보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2020년 입시 잡지 <대학 합격의길>에 재창간을 축하하는 축사를 보냈다. 입시컨설팅 A사 홈페이지 갈무리
A사 대표는 리박스쿨이 늘봄학교 강사 양성에 활용한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증 발급 기관인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을 함께 운영한다. A사 홈페이지에는 ‘A사 교육그룹과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이 창의체험활동지도사 등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고 쓰여 있다.
윤석열 정부에선 교육부와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가 극우성향 단체 리박스쿨과 협력 관계에 있는 극우성향 교원단체에 발언권을 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한 예로 리박스쿨의 협력단체인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은 교사노조·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단체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규모로 알려졌지만 윤석열 정부에선 여러 차례 발언 기회를 얻었다. 이번 대선에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정책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2020년 대학 입시 전문 잡지에 쓴 칼럼. 이 잡지는 극우성향 단체 ‘리박스쿨’과 한 몸처럼 움직이는 입시컨설팅 업체가 발행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조윤희 대한교조 위원장과 박상윤 대한교조 사무총장은 지난달까지 각각 국교위 소속의 ‘대학의 격차해소 및 균형발전 특별위원회’ ‘디지털 AI교육 특별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했다. 박 사무총장은 지난 2월14일 국교위에서 국민의견 수렴·조정 전문위원으로 위촉된 교사 2명 중 1명이기도 하다. 교육부는 ‘공교육정상화를 위한 교원노조와의 대화’를 명목으로 지난해 11월 이 장관과 대한교조, 인성교육실천교원연합, K-EDU교원연합 간 차담회를 진행했다.
리박스쿨과 ‘한 몸’처럼 움직이는 입시컨설팅 업체 A사와 이 장관의 관계, 교육부와 리박스쿨 관련 단체와 관계를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나 늘봄학교처럼 윤 정부의 교육 정책을 일방적으로 옹호해온 대한교조 등 극우성향 단체를 교육부는 정책지지의 근거로 동원했고, 정책지지의 대가로 단체 인사들에게 각종 위원 등 보직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이 장관의 A사 칼럼 게재에 “부처 차원의 공식적인 의견은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차담회는 소수 교사단체와도 소통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진행한 것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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