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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손군' 간부 작성 뉴스 댓글 '반응 급증'
뉴스타파 보도 이후 댓글 자진 삭제
네이버 "동일 IP에서 다른 계정 접속 기록 확인"
경찰, '리박스쿨' 압수수색…손효숙 '출국금지' 조치
네이버가 리박스쿨의 기사 댓글 여론조작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박스쿨 조장으로 지목된 인물이 작성한 뉴스 댓글이 네이버의 '이용자 반응 급증 감지' 기능에 감지됐으며 또한 한 IP에 다른 명의의 네이버 아이디가 접속한 기록이 확인됐다.
‘여론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리박스쿨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대표 손효숙 씨를 출국 금지했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네이버의 ‘이용자 반응 급증 감지’ 기능은 ‘우럭맨’이 작성한 뉴스 댓글을 포착했다. 네이버가 이번 대선을 앞두고 지난 4월 29일 도입한 '이용자 반응 급증 감지' 기능은 특정 댓글에 일정 기준 이상으로 공감 또는 비공감이 집중되는 기사를 탐지해 이용자와 언론사에 알리는 기술이다. 공감을 많이 받을수록 댓글창 상단에 노출되는 것을 악용한 공감수 조작을 감지한다는 것이다.
우럭맨은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 조장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우럭맨은 문화일보 기사 <前 민주당원 “‘이재명 성남시’ 검찰 압수수색도 미리 알아”>(5월 7일자)에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뉴스타파의 ‘리박스쿨 여론조작 의혹보도’가 나온 뒤인 지난달 31일 해당 댓글은 삭제됐다.
최민희 의원실은 네이버가 대선 기간 동안 ‘반응 급증’을 감지한 댓글은 고작 12건에 불과했고, 이중 직접적으로 조치를 내린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면서 “이용자들은 어떤 댓글에서 반응 급증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증거인멸이 이뤄져도 무방비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자손군을 모집해 온라인 댓글 여론을 조작했다고 보도했다. 자손군 단톡방에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매시간 ‘청년 리다’의 지시에 따라 특정 후보 비난 댓글을 달거나, 특정 댓글에 공감을 누르는 방식으로 여론조작에 나섰다. 네이버는 아이디 1개당 최대 댓글 20개를 달 수 있고, 공감 표시는 50회로 제안하기 때문에 자손군은 ‘네이버 아이디’를 직접 만들고 관리했고, 이를 ‘총알’이라고 불렀다.

또 네이버는 “뉴스타파 보도에서 언급된 9개의 계정에 대해 로그인 로그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동일한 IP에서 명의가 다른 계정이 접속한 기록 일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사람이 여러 개의 ‘네이버 아이디’를 여러 개 사용했다는 것으로 한 대의 컴퓨터에서 한 사람이 아이디를 바꿔가며 댓글 작업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민희 의원은 “댓글조작 세력의 활동을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며 “포털사도 유명무실한 대책으로 책임을 피하려 하지 말고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리박스쿨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리박스쿨 사무실과 관계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20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리고, 압수수색 물품에 대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또 리박스쿨 대표인 손효숙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