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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어색하겠지만 최선 다해달라" 당부
강훈식 비서실장 출입기자단 상견례서
"김밥 한 줄에 회의 3시간" 분위기 전해
李 오후엔 ‘안전치안 점검회의’ 도 열어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는 다 국민들로부터 위임 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이니 국민을 중심에 두고 현재 우리가 할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새 정부 장관 인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국무회의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들이 다수 참석했다.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석인 만큼 김범석 1차관이 대신 참석했고, 전날 사표가 수리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대신해서는 김석우 차관이 회의에 나왔다.
이날 국무회의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 등 전날 임명된 청와대 비서진도 함께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 임기 첫 전자결재로 이들에 대한 공무직 채용 전자서명을 완료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매우 어색할 수 있겠지만, 국민에게 위임 받은 일을 하는 거니 공직에 있는 기간 만큼은 각자 해야 할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로서도 체제 정비가 명확하게 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 동안도 국민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을 하신다"라며 "최대한 저는 그 시간을 줄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헌법기관으로서, 법률에 의해서 할 일들이 있지 않느냐"며 "여러분들이 가진 권한과 책임을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지 않겠느냐"며 국정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각 부처 단위로 현안을 체크해보고 싶은데, 어색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 재해 등의 대책을 놓고 논의가 진행됐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국정철학에 대해 현재 내각과 공유하고, 공약 관련 사항에 대해 검토하며 대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전 10시에 시작된 이날 회의는 ‘도시락 회의’로 변경해 진행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강훈식 비서실장도 이날 오후 대통령실 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상견례 자리를 열고 이재명 정부 첫 국무회의와 관련해 "3시간이 조금 넘었는데,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아침에는 전 부처 현안에 대해 중요한 것들을 중심으로, 대통령이 급하게 알아야 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보고를 받고있다"면서 "그 보고에 따라 대통령이 필요한 지시 사항들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또 "보도를 보니 ‘도시락 회의’라고 했는데 김밥 한 줄과 물 한 병을 놓고 회의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강 실장은 "향후에도 저희 이재명 정부가 하는 일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달라"면서 "필요하면 질타도 해 주십사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실에서 열린 '안전치안 점검회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