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201229.html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당원이나 국민의 뜻이 어디로 모이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6·3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와이티엔(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서 “당의 개혁 작업이 진행돼야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권이 올바른 길로 가도록 견제할 유일한 정당으로 존재할 근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당내 변화가 있겠지만, 그것은 당원들이나 일반 국민의 뜻이 어디로 모이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본다. 지금 상태로는 그냥 관망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김 전 장관이 평당원으로서 관망 중이지만, 여론에 따라 전당대회 출마해 당대표직에 도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전 최고위원은 107석 ‘소수 야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지금의 전투력으로는 제대로 소리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국회에서 이재명 정권이 밀어붙이는 각종 악법, 각종 잘못된 정책들에 대해 기껏 피켓 시위나 하는 그런 정도의 무기력한 야당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김 전 장관을 지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 같은 정치인들이 여전히 우리를 지원할 수 있지 않나. 대선 과정에서 우리가 펼치고 함께 가자고 했던 ‘빅텐트’ 구상이 향후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는 데 유용한 수단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김 전 장관의 ‘약점’을 이 전 총리 등과의 연대로 풀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