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우리 마을에서 대통령이 나오다니”… 안동 시골마을 ‘들썩’
13,406 29
2025.06.04 21:46
13,406 29

HpDADB

 

산자락 아래 10가구가 안되는 조용한 시골 마을이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 밤부터 한껏 들떴다. 바로 이재명 대통령 고향인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을이다.

이 마을은 안동에서도 오지에 속한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거주하고 있는 주민 대부분은 옛날 화전민들이었다. 사람들의 발길도 거의 닿지 않던 곳이었다.

이런 마을에 아주 큰 경사가 생겼다. 못 먹고 못 살던 시절을 함께 보낸 이웃의 아들이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마을 주민들은 전날부터 잠을 이루지도 못한 채 개표 방송을 지켜보면서 그의 당선을 소망했다고 한다.

4일 찾은 이 마을은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곳곳에는 ‘예안 도촌에서 청와대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축하 현수막이 걸렸다.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려는 외지인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재호(72) 도촌리 이장은 “지난 3일밤 마을 주민 전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을 함께 시청했다. 방송 3사에서 출구조사를 발표하는 순간부터 우리마을에서 대통령이 나온다는 생각에 마을 전체가 축제장으로 변했다”고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또 “당선이 확정된 4일에는 주민들이 아침부터 대통령 취임식을 시청했다. 이곳에서 대통령이 나오다보니 각종 언론사 기자들부터 외지인들까지, 지금까지는 좀처럼 방문객이 없었던 이곳에 갑자기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yJbygo
 

실제로 이날 전국 각지에서 온 외지인과 일본 외신기자들이 이 대통령 고향을 찾았다. 이들은 ‘제20대 대통령 후보 이재명 생가터’라는 안내판이 붙은 땅콩밭에서 마을사람들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살던 집) 입구는 어느쪽이었는지, 몇 명이 살았는지 등을 묻고는 특별한 기운을 받으려는 듯 한참 동안 안내판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일종의 ‘성지순레’ 같은 모습이었다.

이 대통령의 생가터 바로 위 주택에는 15년 전 귀농한 황영기씨(74) 부부가 살고 있다. 황씨는 처음에는 자신의 주택이 대통령의 생가터 윗쪽에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가 나중에 성남 사람들이 하나 둘씩 마을로 찾아오면서 알았다고 한다. 

그는 “성남 시민들이 찾아와 참 대단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며 “이번 선거에서 고향 사람을 밀어줘야 한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그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다”며 기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어린 시절 친구인 이동구씨(68)는 “재명이 집이 가난해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그럼에도 성적은 늘 상위권이었다”며 “자신이 어려운 시절을 겪어 봤으니 국민들의 어려움을 잘 알 것이다. 대통령직 퇴임 후에 자신을 되돌아 봤을 때 ‘정말 좋은 대통령이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고, 국민으로부터 늘 인정 받는 그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마을에서 만난 한 어르신은 “대통령을 냈다는 것만으로 가슴이 벅차 오른다”며 “대통령이 나고 자란 마을이니 안동시에서도 조금 더 신경쓰지 않겠나. 교통이나 도로사정이 지금 보다는 나아져서 살기좋은 동네가 될 걸로 믿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https://www.kbmaeil.com/article/202506045005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902 12.19 69,4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4,3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7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2,12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9,5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3025 정치 김병기 원내대표가 본인에게 앙심을 품고 악질적으로 언론제보 중인 전 보좌관들을 자르게 된 텔레그램을 공개함 12:49 76
2943024 이슈 김정은이 어릴때 겪었던 인생의 쓴맛 1 12:47 445
2943023 기사/뉴스 허경환, 유재석과 또 만났다..‘유퀴즈’ 急출연 "급 오른 인기, 급 꺼질까봐" 21 12:45 775
2943022 이슈 이서연 - 추억 속의 그대(원곡: 황치훈) 피크닉라이브 소풍 EP.145 12:45 21
2943021 이슈 그린섬 미술학원 입시생 출신 곽범.jpg 2 12:43 890
2943020 이슈 ✨ 러브원의 우당탕탕 크리스마스 파티 🎄 | 파티의 승자는 누구? 🏆 12:43 24
2943019 이슈 [CHILLIN TIME] 아이칠린X윌링 | 사랑의 연탄봉사 다녀왔어요 🔥💕 12:43 21
2943018 유머 산타 할아버지가 우는 아이에게는 선물을 안 주는 이유 1 12:42 326
2943017 유머 최애랑 2년 연애하기 vs 최애랑 절친이 결혼하고 20억받기 56 12:42 1,136
2943016 이슈 사브리나 카펜터 A Nonsense Christmas 🎄 12:42 77
2943015 기사/뉴스 '48세' 음악평론가 김영대, 갑작스러운 별세…전날까지 좋은 소식 전했는데 9 12:42 1,222
2943014 이슈 강추위가 예상되는 내일 오전 날씨 1 12:42 555
2943013 기사/뉴스 ‘대홍수’ 박해수 “도전 가득한 작품…마음 열고 만나보셨으면” [인터뷰] 12:40 136
2943012 정치 李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 하락…야권, 기회 잡을까 19 12:40 417
2943011 이슈 보이스피싱에 쉽게 당하지 않는 엄마 2 12:39 1,123
2943010 이슈 ARrC (아크) | NOT HOME ALONe | ARrChristmas 2🎄 12:37 26
2943009 이슈 [CANDY TIME] 캔디파티시엘 👩🏻‍🍳ㅣ크리스마스 케이크 꾸미기 🍰 12:36 82
2943008 이슈 [ONEUS DO IT] 내가 산타가 될 상인가 🧑‍🎄 12:35 44
2943007 이슈 마술사가 된 VVUP 🪄| 산타보다 소원 잘 들어줌 | 마술과 함께 찾아온 1위 소식 (with 최현우 마술사님) 12:34 43
2943006 이슈 미야오 쇼츠 업로드 - ˖⁺‧₊˚ 𝐌𝐄𝐎𝐕𝐕 𝐂𝐇𝐑𝐈𝐒𝐓𝐌𝐀𝐒 ˚₊‧⁺˖ 12:34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