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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권성동 거취 두고 폭풍전야... 친한계 "오늘까지 사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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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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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책임론으로 당 내홍 격화... 친윤계는 '이준석 단일화 무산' 패배 요인 지적

 

"권성동 의원님, 이젠 정말 떠날 때입니다. 오늘을 넘기지 마십시오." -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

"당권 욕심부터 드러내는 정치인들에게 '진짜 김문수 후보를 찍기는 했냐'고 묻고 싶다."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6.3 조기대선에서 8%p 격차로 패배한 국민의힘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당의 주류인 친윤석열계이자 '후보교체' 파동 등으로 선거 패배 빌미를 줬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권 원내대표의 퇴진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4일 김용태 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거취에 관한 별다른 입장 발표 없이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 참석하는 등 외부 일정만 소화했다.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대체로 자신의 SNS에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은 내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앞두고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현 지도부의 거취 및 차기 지도부 구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공개적으로 의견 분출 친한계 "권성동·김용태 둘 다 사퇴해야"

대선 패배 책임을 두고 의견을 공개적으로 분출하고 있는 건 주로 친한동훈계 의원들이다. 이번 대선을 주도한 당 지도부가 패배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진종오 의원은 3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계엄을 옹호한 채 보수의 가치만을 외치며 국민께 뻔뻔한 한 표를 애원했다"며 "3년 만에 다시 이뤄진 선거에서 결정적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에도 계엄을 반대했던 우리 속의 우리, 더불어민주당, 야당, 이를 옹호하는 국민 누구에게나 오명을 씌우려고 했다. 이 악행을 국민은 똑똑히 기억하고 계셨다"고 작심 비판했다.

정성국 의원은 아예 권 원내대표의 사퇴 기한을 오늘로 잡았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고민하지 않으셔도 된다. 정답은 명확하다"며 "이제 정말 떠날 때다. 오늘을 넘기지 마시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박정훈 의원은 김 비대위원장의 사퇴도 거론했다. 박 의원은 "'국민이 놀랄 변화'를 약속하고도 지키지 못한 김용태 비대위는 즉시 해체하고, 대선판을 협잡으로 만들었던 권 원내대표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새 원내지도부를 꾸려 우리 당의 진로를 설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현진 의원은 전날 밤 SBS 선거방송에 출연해 "12월부터 4월까지 계엄을 촉발한 윤 전 대통령 거취 문제로 국민을 더 피로하게 만들었고, 그 이후에 당내에서 (일부가) 윤석열 정부 또는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했으며, 일부 세력 때문에 후보를 내는 과정에서도 촌극이라 할 만한 볼썽사나운 모습들이 몇 차례 연출됐다"고 짚었다.

특히 배 의원은 강성 친윤석열계 윤상현 의원이 '당의 정체성과 뿌리가 흔들린다'며 김 비대위원장이 추진한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반발한 것을 거론하며 "김문수 후보로 하여금 여기(계엄)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올무가 됐다"고 꼬집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번 대선 패배가 "불법계엄과 그를 옹호한 구태정치에 대한 단호한 퇴장명령"이라며 "(국민의힘은) 민생과 안보에 대해서는 새 정부와 큰 틀에서 협력하고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해아 하나 권력자 1인만을 위한 사법시스템 파괴는 서서 죽을 각오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침묵하는 친윤계 의원들... 원외 장예찬 "안철수도 헌신했는데... 분열은 곧 패배"

 

친윤석열계는 대체로 짤막한 사죄의 글을 올리고 있다. 대신 일부 인사들은 대선패배 책임론을 "내부 분열"로 취급한 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실패를 대선 패배 원인으로 꺼내드는 모양새다.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를 가장 적극적으로 옹호했던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패배는 분열과 무기력 속에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저희 국민의힘의 부족함에서 비롯됐다"라며 "민심의 준엄한 회초리를 가슴 깊이 새기고, 이번 패배가 저희의 소명을 다시 새기는 희망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외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49(이재명) 대 41(김문수) 대 8(이준석) 너무 아쉬운 결과"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탄핵 국면에서도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득표를 추가하면 승리할 수 있었다는 점도 분열은 곧 패배라는 사실을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 그 이전에 국민의힘 내부의 끝없는 분열은 큰 문제였다. 총선 이전부터 시작된 당정갈등은 결국 식물정부를 만들었고, 대선에서도 일부 경선 후보들의 해당 행위와 자기 정치가 이어지며 지지층을 실망하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해 "민주당은 왼쪽 끝 진보당부터 오른쪽 보수 인사들까지 하나로 뭉쳐 일사분란하고 준비된 정당으로 보인 반면, 국민의힘은 '내 말 안 들으면 진다'는 저주를 퍼붓고 잘난 척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며 한 전 대표를 저격하는 듯한 메시지도 내놨다.

그러면서 "나만 옳다고 고집 부리며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고집·자만·분열의 DNA(유전자)가 총선과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안철수 의원도 대선 국면에선 통합을 선택하고 묵묵히 헌신했는데 낙담한 지지자들에게 위로 한마디 없이 당권 욕심부터 드러내는 정치인들에게 '진짜 김문수 후보를 찍기는 했냐'고 묻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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