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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6·3 대선 승리로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원내 사령탑으로, 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상이 가능한 인사들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4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번 주 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을 공식 공고하고, 후보 등록 절차에 들어간다. 오는 12∼13일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하고 13일 국회의원 대상 투표를 진행해 새 원내대표를 최종 선출한다.
현재 원내대표 유력 후보군(선수·가나다순)으로는 4선의 서영교 의원, 3선의 김병기·김성환·조승래·한병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서울 중랑 갑에서 내리 4선을 한 서영교 의원은 후보군 중 유일한 여성으로, 선출된다면 민주당의 첫 여성 원내대표가 된다.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냈고, 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장과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 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인 김병기 의원은 '신명'(신친명계) 핵심 인사로 꼽힌다. 뛰어난 정보력과 조직관리 역량 등으로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후문이다. 지난 총선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했고 이번 대선에서는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김성환 의원은 대표적인 '정책통'이며, 이번 대선에선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약 개발을 주도했다.
계파색이 옅은 조승래 의원은 '이재명 2기 지도부'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았고, 이번 대선에서는 공보단장을 맡아 '이재명의 입' 역할을 해왔다. '친문'(문재인)계 한병도 의원은 선대위에서 국민소통본부장과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활약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는 의원단 투표와 함께 권리당원 표심 20%가 최초로 반영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당규 개정을 통해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 후보 선출 시 권리당원 투표를 20% 반영하도록 했다.
신임 원내대표 선출에 이어 이 대통령 후임 당 대표를 선출하는 민주당 전당대회도 8월 예정돼 있다. 다만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전당대회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임 당 대표는 내년 8월까지인 이 대통령의 대표직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되는데, 이재명 정부 첫 집권여당 대표라는 상징성이 크고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어 주목도가 높다.
차기 당 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 정청래 의원과 3선 박찬대 의원,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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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청래 의원은 서울시장, 박찬대 의원은 인천시장, 김경수 전 지사는 경남지사 후보군으로 각각 분류되고, 이재명 정부 내각 합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