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iew.asiae.co.kr/article/2025060410002365905
올해 9월 임기 끝나지만 새정부 출범 날 사임
수출입은행에 "차기 사장 선임되면 임기 종료"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강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올해 9월 임기가 끝나지만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날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은 그동안의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4일 정부 관계자는 "강 사장은 이날 오전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해 사임을 표명했으며 차기 사장이 선임되는대로 임기를 마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이 한국수출입은행을 찾은 이유는 KAI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KAI의 생산라인이 있는 경남 사천을 찾아 민영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민영화의 반대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차기 사장도 이재명 대선캠프에서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KAI의 낙하산 인사로 인해 항공업계가 발전이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대폭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3개월 사이 20여명의 임원이 집으로 돌아갔다. 빈 공백은 공군 출신과 자신이 몸담았던 단체의 인물들로 채웠다. 채용된 예비역 공군은 갑질 의혹에 지역 노동지청에서 조사받았다. 강 사장 취임 이후 방위산업 기술 보호 통합실태조사에서 턱없이 낮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직원이 이동형 저장장치(USB)를 유출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KAI의 수장으로 책임 있는 결정을 존중한다"며 "지속적인 경영 안정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