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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출구조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0% 이하로 득표할 것으로 예측되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충격에 휩싸인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얼어붙었다.
3일 저녁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실시한 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51.7%, 김문수 후보 39.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7.7%로 예측됐다. 이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는 두 자릿수 이상이다. 출구조사가 그대로 득표율로 이어질 경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큰 격차에 국민의힘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엔 5분 넘게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입을 꾹 다문채 정면만 응시했고,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적막감이 감도는 가운데 곳곳에서 깊은 한숨소리만 터져 나왔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KBS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오차범위 내에서 열세지만 다소 앞서는 걸로 나올 줄 알았는데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나와서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번 총선에서도 출구조사 예측에 차이가 많았다"며 "마지막까지 조용히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