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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역사적인 승리를 만드는 데 기록을 추가해 달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3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서 진행하는 투표 독려 방송에 나와 “선거는 늘 역사적 의미가 있지만 이번에는 정말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반년,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2개월 만에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마지막 유세 현장에서 소설 ‘범도’를 집필한 방현석 작가가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한 발언을 인용했다. 이 자리에서 방 작가는 “자신을 위해선 아무 것도 남기지 못했지만, 우리에게 좋은 나라 물려준 항일무장 투쟁의 영웅 홍범도 장군에게 내일 투표하자”, “통일된 조국을 위해 일하다가 암살당한 김구 선생에게 내일 투표하자”, “온갖 탄압을 물리치고 대한민국 민주정부 시절을 연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게 내일 투표하자”, “계엄군에 맞서 피로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 시민군들에게 내일 투표하자”고 호소했었다.
김 위원장은 “(방 작가의 말처럼) 그런 의미를 다 담아서 하는 투표”라며 “어제 다들 참 기뻤는데 아마 오늘 승리하고 나면 다들 한번 크게 우는, 그런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승리를 이룩하는데 빠지면 섭하지 않나. 이런저런 사정이 혹시 있더라도 ‘나 없어도 되겠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역사적인 승리를 만드는 데 기록을 추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현 민주당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한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가 투표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짚었다. 김 의원은 “김건희 부부가 투표장에 나타나서 다시 활보하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다시 자극했다”며 “물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가 점심 시간대라 (투표하러 오는 국민들이) 많은데 갑자기 많은 분들이 투표장에 나오게 된 배경은 두 두 사람에 대한 분노, 응징이라도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 역시 “투표해서 압도적으로 응징해서 김건희 특검, 내란 특검 해서 다시 감옥으로 집어넣어야 한이 좀 풀리지 않겠느냐”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